별꽃 만세 작은 풀꽃 나는 아주 작은 풀꽃이에요. 내 얼굴은 밤하늘 아득히 가물가물한 별처럼 작고 내 가느다란 꽃대는 잠자는 아기 숨소리보다 가늘어요. 그래서 이 세상에는 나를 아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도 나는 봄부터 가을까지 방실방실 날마다 웃는답니다. 내 웃는 얼굴이 보고 싶다고 나를 찾아오는 친.. 문학방/동화 2007.02.22
모기 어제는 나를 뱅뱅 돌며 피를 빨아먹겠다고 날개가 아프도록 날며 지칠 줄 모르고 괴롭히던 모기 한 마리 휘저은 종잇장에 맞아 책상 위에 떨어져 바르르 떨더니 오늘은 바싹 마른 티처럼 누었다가 살짝 건드린 손끝에 호르르 가루되어 다리는 날아 내리고 날개는 날아 올랐다 겨우 그렇게 갈 것을 무.. 카테고리 없음 2006.12.16
안성 깍쟁이와 개성 깍쟁이 / 1 깍쟁이의 변명 서울을 한성이라고 부르던 옛날에 한성을 가운데 두고 남으로는 안성, 북으로는 개성, 동으로는 횡성이 있고 서쪽 수원을 화성이라고 불렀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혁우는 지방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을까 궁금해서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할아버지, 옛날 지도를 .. 카테고리 없음 2006.12.09
저 운전수 나쁜 놈이야 버스를 타고 가는데 지나가던 택시와 버스가 살짝 부딪쳤다. 버스 기사가 차를 세우고 택시에다 대고 욕을 했다. 택시 기사도 화가 나서 차를 세우고 나왔다. 버스 기사와 택시 기사가 멱살을 잡고 싸웠다. 나는 물론 다른 승객 몇이서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차에서 내려 달라붙은 두 사람을 떼어냈다... 인생 게시판/유머 좌충우돌 2006.11.29
뛰는 놈 이에 나는 놈 어떤 의류 회사 사장이 판매부장을 불렀다. “여름 바지가 2백 벌이나 재고로 쌓였는데 처분할 수 있는 묘안이 없겠는가?” “지방으로 발송을 하면 어떨까요?” “이미 철이 지났는데 지방이라고 팔리겠는가” “좋은 묘책이 있습니다. 짐을 이렇게 꾸리면 어떨까요. 옷은 10벌씩 포장해서 소매점에 .. 카테고리 없음 2006.11.23
재미있는 착시현상 / 펌 똑바른 선들이 경사져 보이죠? 1889년에 대부분의 착시 그림을 만든 독일의 정신과 의사 Franz Muller-Lyer의 대표적인 그림입니다. 분명히 길이가 같은 선이 차이가 나 보이죠? 휘어져 보이는 보라색 선은 사실은 직선 이랍니다... 직선에 엊갈린 사선을 더하자 휘어져 보이네요,,, 직사각형 좌측의 직선과 .. 카테고리 없음 2006.11.08
버리고 싶은 과거 어떤 사람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단다 그러나 나는 과거가 싫다 일제가 주는 썩은 콩깨묵 발라먹던 가난 육이오 보리고개 높은 마루를 허리띠 졸라맨 채 줄지어 넘던 슬픈 군상들 즐비한 피란민들 삐이용 쾅쾅 포탄 날고 터지는 소리 사랑이라고 어설프게 하다가 잃어버리고 헤매던 슬픈 추억 군발이 .. 카테고리 없음 2006.10.27
귀머거리 할아버지 (1) 귀머거리 할아버지 1. 첫 아들네 집 시골서 농사를 짓던 노인이 힘이 부쳐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들들이 사는 서울로 왔습니다. 할머니는 돌아가신 지 5년이 넘었습니다. 혼자 외롭게 사는 아버지를 알면서도 아들 삼 형제가 있고 딸 하나가 있지만 아무도 아버지를 모시려��� 하지 .. 문학방/동화 2006.10.26
꽃향우님 무얼 하실까 18 어느 개그작가가 교회에서 간증집회를 하는데.... 한 여자 개그 작가를 전도하느라 애를 태우는 중 어찌어찌 하다가 그녀를 강단에 세웠는데 그녀는 말끜마다 18이 붙어 있어서 18이 안 나오면 말을 못할 정도였대요. 교회 강단에 세워놓고 찬송가 하나 아는 대로 부르라 했더니 오직 하나 아는 .. 카테고리 없음 2006.10.23
가을이 숨어 오네 아무렇게나 가도 갈 길인데 왜 나는 준비만 하다가 세월을 잃었는가. 희망의 봄도 정열의 여름도 지나고 오지 말라 밀어도 가을은 숨어숨어 단풍으로 오네. 하얗게 눈 내리고 모진 바람 부는 날 밤 추억을 화로에 구워 먹으며 때묻은 눈물을 지워내리라. 문학방/시 200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