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달새와 뻐꾸기 탁란한 줄 모르고 뻐꾸기한테 속은 종달새 남의 새끼를 제 새끼로 알고 저는 굶어가며 아끼고 키웠더니 어느 날 종달새 새끼가 부화하자 뻐꾸기 새끼가 연약한 종달새 병아리를 둥지에서 몰아내어 다 죽였다 그것도 모르는 어미 종달새는 하늘 높이 떠서 노래만 불렀다 어느 날 다 자란 젊은 뻐꾸기는 배신자가 되어 길러준 어미 종달새를 감옥에 가두고 하는 말 내가 언제 배신했느냐 나는 원래 종달새가 아니고 뻐꾸기라고 주장 구름 위서 내려다보던 하나님이 괘씸하여 배신자 뻐꾸기가 타고 노는 무성한 나무에 벼락을 쳤다 배신자 뻐꾸기는 순간에 새까만 재가 되어 흔적 없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