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생 40년 (12) 출판인생 40년 (12) / 지형 팔아 개를 사는 사람 하루는 박사장이 나를 부르더니 물었다. “그 동안 자네 말 듣고 명작 소설을 만들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어.” “왜요?” “무협소설은 만들어 놓기만 하면 그 날로 돈이 되는데 명작 소설은 한강에 물 붓기야.” “아닙니다. 조금만 더 참으시면 ..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8.05.05
(10) 복자야 복자야 출판인생 40년 (10) / 복자야 복자야 지금은 교정 부호에서 없어진 것이 몇 있다. 글자 상태가 나쁘든가 깨진 글자가 나오면 바꾸어 달라는 일본어 の자처럼 일그러진 동그라미 표시이고, 또 엎어지고 넘어진 글자 바로 세우라는 돼지꼬리 하나짜리 부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 것은 복자(覆字)라는 ..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2.19
(10) 복자야 복자야 출판인생 40년 (10) / 복자야 복자야 지금은 교정 부호에서 없어진 것이 몇 있다. 글자 상태가 나쁘든가 깨진 글자가 나오면 바꾸어 달라는 일본어 の자처럼 일그러진 동그라미 표시이고, 또 엎어지고 넘어진 글자 바로 세우라는 돼지꼬리 하나짜리 부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 것은 복자(覆字)라는 ..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20
(9) 초라한 뒷모습 출판인생 40년 (9) / 초라한 뒷모습 사장이 나를 향해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나는 원고를 내놓으며 대답했다. “이 원고 때문에 의견이 맞지 않아 언성을 좀 높였습니다.” “이 원고가 어때서요?” “저로서는 출판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김선생께서 번역하신 거지요? 두 분 원..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20
(8) 이불 속의 음담 출판인생 40년 (8)/ 이불 속의 음담 일본 책인데 그게 무슨 책인지 기억은 없지만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었다. 길을 가는 나그네 앞에 여우가 아주 예쁜 여자로 둔갑을 하여 남자를 유혹하는 이야기인데 둘이 한 이불 속에 들어가 나누는 대화장면에 문제가 생겼다. 나는 당시 미혼이고 김중령 선..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20
(7) 책상 위의 결투 출판인생 40년 (7) / 책상 위의 결투 내가 언젠가 「좀머 도사」라고 하여 카페에 글을 쓴 일이 있는데 그 좀머도사가 바로 이항복 선생이다. 그는 고대 사학과를 나와 학교 선생을 하다가 한양대학의 모 교수와 출판 기획을 하다가 그 교수가 갑자기 죽는 바람에 직장을 잃고 출판사로 들어..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20
(6) 음지에 볕이 들면 출판인생 40년 (6) / 음지에 볕들면 양지는 스러진다 나는 몇 마디 용어를 모르는 이유로 치욕을 극복하기 위해 그 출판사에서 3년을 보냈다. 입사하여 1년째 되었을 때는 그런 용어들을 다 이해하고 활용할 줄도 알았고 편집 진행록을 만들어 편집실의 업무 진행 상황표를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글을 ..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17
(5) 윤선생 교정법 출판인생 40년 (5)/ 윤선생 교정법 윤 선생은 남원에서 태어나 대만 사범대학에 유학하여 중국어를 잘 하는 사람으로 나보다는 위였다.(후에 조선대학 교수가 됨) 한번은 교정지가 밀려 집필자들도 교정을 도우라고 각자에게 30쪽씩 교정지를 나누어 주었다. 나는 나대로 내 몫을 다 했고 다음날 정판을 ..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16
(4) 사랑의 5청원 출판인생 40년 (4) / 사랑의 5천원 나는 모르는 용어들을 확실히 알 때까지 끝을 보리라 생각했다. 그런 중 월급날이 왔다. 사장실 입구가 내 자리라 사장실에서 편집부장과 사장이 나직이 나누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었다. 김부장이 사장한테 하는 말, “저 미스터 심은 내보내야겠어요.” “왜요?” “..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15
(3) 오천 원짜리 인생 출판인생 40년 (3) / 오천 원짜리 인생들 60년대는 신문 광고비가 1단 5행에 5천원이었다. 한 줄에 천 원꼴이다. 나는 그 광고를 보고 출판사를 옮겼다. 세 사람을 쓴다는데 수십 명이 모였지만 운이 좋은 것인지 뭔지 거기 합격을 했다. 당시는 신문에 아무리 작은 광고가 나도 사람이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