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나를 뱅뱅 돌며
피를 빨아먹겠다고
날개가 아프도록 날며
지칠 줄 모르고 괴롭히던
모기
한 마리
휘저은 종잇장에 맞아
책상 위에 떨어져
바르르 떨더니
오늘은 바싹 마른 티처럼 누었다가
살짝 건드린 손끝에
호르르
가루되어
다리는 날아 내리고
날개는 날아 올랐다
겨우 그렇게 갈 것을
무얼 그리 애를 태우며 날았을까
어제는 나를 뱅뱅 돌며
피를 빨아먹겠다고
날개가 아프도록 날며
지칠 줄 모르고 괴롭히던
모기
한 마리
휘저은 종잇장에 맞아
책상 위에 떨어져
바르르 떨더니
오늘은 바싹 마른 티처럼 누었다가
살짝 건드린 손끝에
호르르
가루되어
다리는 날아 내리고
날개는 날아 올랐다
겨우 그렇게 갈 것을
무얼 그리 애를 태우며 날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