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이불 속의 음담 출판인생 40년 (8)/ 이불 속의 음담 일본 책인데 그게 무슨 책인지 기억은 없지만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었다. 길을 가는 나그네 앞에 여우가 아주 예쁜 여자로 둔갑을 하여 남자를 유혹하는 이야기인데 둘이 한 이불 속에 들어가 나누는 대화장면에 문제가 생겼다. 나는 당시 미혼이고 김중령 선..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20
(7) 책상 위의 결투 출판인생 40년 (7) / 책상 위의 결투 내가 언젠가 「좀머 도사」라고 하여 카페에 글을 쓴 일이 있는데 그 좀머도사가 바로 이항복 선생이다. 그는 고대 사학과를 나와 학교 선생을 하다가 한양대학의 모 교수와 출판 기획을 하다가 그 교수가 갑자기 죽는 바람에 직장을 잃고 출판사로 들어..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20
(6) 음지에 볕이 들면 출판인생 40년 (6) / 음지에 볕들면 양지는 스러진다 나는 몇 마디 용어를 모르는 이유로 치욕을 극복하기 위해 그 출판사에서 3년을 보냈다. 입사하여 1년째 되었을 때는 그런 용어들을 다 이해하고 활용할 줄도 알았고 편집 진행록을 만들어 편집실의 업무 진행 상황표를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글을 ..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17
(5) 윤선생 교정법 출판인생 40년 (5)/ 윤선생 교정법 윤 선생은 남원에서 태어나 대만 사범대학에 유학하여 중국어를 잘 하는 사람으로 나보다는 위였다.(후에 조선대학 교수가 됨) 한번은 교정지가 밀려 집필자들도 교정을 도우라고 각자에게 30쪽씩 교정지를 나누어 주었다. 나는 나대로 내 몫을 다 했고 다음날 정판을 ..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16
품위 있는 말 품위 있는 말 이조 시대는 관직이 1품에서 9품까지의 품계가 있었고 지금도 공무원 직위를 1급에서 9급까지 분류하고 있다. 공무원의 직위 급수는 품위가 느껴지지 않고 냉엄한 삶의 구조로만 느껴진다. 마치 상머슴 아래 중머슴 그 아래 마당쇠 같은. 그러나 이조시대의 품계는 정1품 아래 종1품이 바.. 인생 게시판/사는이야기 2007.10.15
(4) 사랑의 5청원 출판인생 40년 (4) / 사랑의 5천원 나는 모르는 용어들을 확실히 알 때까지 끝을 보리라 생각했다. 그런 중 월급날이 왔다. 사장실 입구가 내 자리라 사장실에서 편집부장과 사장이 나직이 나누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었다. 김부장이 사장한테 하는 말, “저 미스터 심은 내보내야겠어요.” “왜요?” “..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15
(3) 오천 원짜리 인생 출판인생 40년 (3) / 오천 원짜리 인생들 60년대는 신문 광고비가 1단 5행에 5천원이었다. 한 줄에 천 원꼴이다. 나는 그 광고를 보고 출판사를 옮겼다. 세 사람을 쓴다는데 수십 명이 모였지만 운이 좋은 것인지 뭔지 거기 합격을 했다. 당시는 신문에 아무리 작은 광고가 나도 사람이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15
2. 인사로 하는 거짓말 출판 40년 (2)/ 인사로 하는 거짓말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름 없는 작가들은 슬펐다. 이름이 나 있으면 출판사가 달라붙고 아니면 외면. 무명작가는 출판사에 돈이나 싸가지고 가면 책을 만들어 줄까 아니면 눈길도 돌리지 않았다. 지금도 아직 살아 계신지 모르는 숙대 교수였던 김교수님의 수필집을 ..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14
誤字의 공포 출판 40년 (1) / 誤字의 공포 * 나는 책을 만들 때는 눈을 부릅뜨고 글자들을 노려보지만 책이 나오고 나면 책장을 열지 못한다. 자기가 만든 책을 자기가 무서워하는 것은 나만 느끼는 공포일까? 책을 펴내고 난 다음 곧바로 저자한테 걸려오는 전화도 공포의 대상이다. 교정을 똑같이 보고도 책에 오자.. 인생 게시판/출판인생 40년 2007.10.13
노인들의 겸손 36. 9월 11일 노인들의 겸손 하루에도 몇 번씩 타는 전철에서 이런 저런 모양을 보지만 너무 그런 이야기만 쓰는 것 같아서 안 쓰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번 한번만 더 쓰기로 한다. 전철 가운데 자리는 젊은이들이 주로 앉는 자리다. 경로석이 만원이라 노인들 넷이 가운데 자리 손잡이에 줄줄이 매달.. 인생 게시판/사는이야기 200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