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의 아이들. 41 / 우정(21) 하나님이 보여준 봉투 (끝) 말이라는 소리에 덕구는 또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하하하, 말? 타고 다니는 말이라고?”“네, 주인님을 태우고 다니는 말입니다.”“정말 그런가?”“그러합니다. 제 등을 타시지요.” 준태는 정중히 엎드려 등을 돌려댔습니다. 덕구는 기가 막혀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주인님, 타십시오.”“농담이 심하군. 친구.”“농담도 아니고 친구도 아닙니다. 주인님.”“나 보고 어찌 하라는 건가?” “저를 타고 교회로 가십시오.”“하하하,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웃겠나. 이건 장난도 아니고…….”“장난이 아닙니다. 주인님.” 준태는 겸손하고 진지하고 장난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덕구도 마음을 정했습니다.“자네가 주인님이라고 하면 나는 친구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