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존재와 퇴치 귀신의 존재와 퇴치 성경에는 귀신에 대한 기사가 여러 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귀신이 어떻게 생겼는가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다만 타락한 천사 루시퍼와 그를 따르는 악신들이 세상 권세를 잡고 사람들을 자기 권세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온갖 수작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크게 나누.. 문학방/수필 2008.05.03
귀신의 존재와 퇴치 귀신의 존재와 퇴치 성경에는 귀신에 대한 기사가 여러 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귀신이 어떻게 생겼는가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다만 타락한 천사 루시퍼와 그를 따르는 악신들이 세상 권세를 잡고 사람들을 자기 권세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온갖 수작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크게 나누.. 문학방/수필 2008.05.03
초록빛 웃음 초록 웃음 초록빛 아침 나서면 불어치는 흙바람 바람에 얼룩져도 삶은 포기될 수 없는 것 억지 미소 빛바랜 헌 옷 너풀거림 질긴 생명 흙바람 속에 그래도 기도로 부활하는 초록빛 웃음 문학방/시 2008.05.03
눈금 없는 자 눈금 없는 자를 들고 지구 둘레를 재는 현자가 있지만 현자가 재는 길이를 아는 사람은 없다 나는 더욱 모른다 내 어깨 위에는 구형 컴퓨터가 켜 있고 나를 비웃는 자들은 글자 없는 키보드만 때린다 해를 가리고 계절을 밀어내는 너 내가 싫어하는 너 내가 보낸 이멜을 아는가. 문학방/시 2008.05.03
별을 따는 사람 별을 따는 사람 별을 따다 물에 담그고 타고 앉아 가슴을 열고 얄밉게 웃는 여자 가슴을 가리고 바보처럼 웃는 남자 바위를 구름에 싣고 미친놈들과 어울려 썩은 끈을 매어 놓고 시시덕거리며 끌고 가는 얼굴 벗겨보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모른다 그 가슴에 새긴 탈을 문학방/시 2008.05.03
어린 통역사 어린 통역사 나희는 시골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올라오신다는 말을 듣고 좋아서 깡충깡충 뛰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오시기도 전에 걱정입니다. "두 분이 사이가 나빠서 항상 으르렁거리시는데 앞으로 어쩌지요?" 나희 아빠는 담담히 대답했습니다. "서울까지 오셔서 싸우시겠소?" "두 분은 예전.. 문학방/동화 2008.05.03
춘래 불사춘 춘래불사춘 겨울은 발가벗은 나뭇가지에 다리를 꼬고 매달려 못 떠난다 못 떠난다 윙윙거리고 봄은 달력 장을 넘기며 속옷만 입고 왔다가 빈 나뭇가지에 걸려 속옷마저 빼앗기고 뜨락 아래 옹크리고 달달 떨다가 깜박 잠든 고양이 등에 저마저 조는구나. 문학방/시 2008.05.03
분재 분재 사랑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대로 가꾼다고 난쟁이��� 만들어 주저앉히고 가지를 치고 비틀고 묶고 꼬고 자르고 뿌리 잘리고 허리 묶이고 팔은 배배 꼬인 채 물 아닌 독약을 빨며 연둣빛으로 우는 소나무 슬퍼서 우는데 노래한다고 박수 치고 아파서 비트는데 춤춘다 하네. 문학방/시 2008.05.03
나무는 왜? 외면한 나무는 놀이터에 지팡이도 없이 여름내 서 있는 늙은 느티나무 남쪽은 술집들 북쪽은 초등학교 나무는 가지를 남으로 뻗고 산다는데 느티나무는 학교 담 너머 북쪽에 팔을 벌리고 고개마저 돌렸다 "나무야, 너는 왜 남쪽을 외면하고 북쪽으로 팔을 뻗었지?" "나는 학교가 좋아요 .. 문학방/시 2008.05.03
투명구두 1-114 투명 구두 아무도 안 사가는 구두 학교에서 돌아온 은우가 갑자기 엄마를 졸랐습니다. “엄마, 구두 사주세요.” “아직 운동화도 신을 만한데 무슨 구두냐?” “운동화를 신은 사람은 저 하나뿐이에요.” “아직 신을 만하니 그냥 더 신어.” “그래도 신고 싶은 걸요. 저기 마트에 있는 구두 코너에 .. 문학방/동화 2008.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