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만한 나팔꽃 오만한 나팔꽃 1. 하품하는 떡잎 겨울 동안 쿨쿨 자던 콩알이 봄볕에 잠에서 깼어. “아아 잘 잤다. 이제 일어나야지.” 콩이 두 팔을 쫙 벌리고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했어. 하늘에는 해가 벙글벙글 웃고 새들은 고운 노래를 나뭇가지마다 걸어놓고 춤을 추고 구름이 흘러가는 산과 들에.. 문학방/동화 2013.03.28
너는 시인/문학나무 게재 으랏차! 1. 으랏차차! “아빠, 안녕! 엄마, 안녕!” 내가 이렇게 인사하면 엄마 아빠도 할머니한테 똑같이 인사해요.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그러면 할머니는 어제 한 말을 그대로 해요. “잘들 다녀와라.” 엄마 아빠가 대문을 나서면 꼬리를 살랑거리고 따라갔던 뭉크는 돌아서서 .. 문학방/동화 2013.03.07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 거짓말과 강도들 세상에 태어나서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친구네집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산모퉁이를 걷다가 강도를 만났습니다. 키가 크고 비쩍 마른 강도와 키가 작고 똥똥한 강도가 번쩍거리는 칼을 빼들고 달려들었습니다. “꼼짝 .. 문학방/동화 2013.01.22
별이 삼남매 1-20 별이 삼남매 1. 엄마는 천사 엄마는 오랫동안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앓았습니다. 술에 취한 아빠는 오늘도 들어와 엄마 방은 들여다보지도 않고 소리쳤습니다. “느이 에미 아직도 살아 있냐?” 아버지가 술에 취해 들어오시면 날마다 하는 같은 소리입니다. 엄마 귀에는 왜 빨리 안 .. 문학방/동화 2012.06.28
과학귀신 과학귀신 1 / 벽속에서 나는 소리 / 138매 1. 태리네 집은 큰 부자였습니다. 아빠가 큰 컴퓨터 회사 판매사장이고 엄마는 유명한 디자이너로 세상이 알아주는 미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빠는 거래처 회사가 망하자 부도를 당하여 실업자가 되었고, 엄마는 의상실에 불이 나.. 문학방/동화 2012.06.06
귀 밝은 임금님 / 275매/ 1시간 여유있는분만 읽기 귀 밝은 임금님 / 275매 1. 내시의 속삭임 옛날에 귀가 아주 밝은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임금님은 귀가 얼마나 밝은지 어디서든지 백 미터 밖에서 하는 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고 자면서도 사람들이 하는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그러나 임금님은 생각이 깊은 분이라 남들의 말을 다 들으면서.. 문학방/동화 2012.05.19
종이호랑이 종이호랑이 /풀꽃동인에 입 종이호랑이 1. 새 학기 새 학기가 되어 반편성이 있었습니다. 5학년 3반에는 아주 무지무지하게 덩치가 큰 코끼리 같은 아이가 들어왔습니다. 그 아이가 들어와 넓적한 얼굴을 이리저리 돌리며 아이들을 바라보자 참새처럼 짹짹거리던 아이들이 목을 쏙 들이밀.. 문학방/동화 2012.04.30
천원으로 벗은 짐 메리크리스마스 나는 허리를 약간 다쳐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지하철 경로석으로 한 사람이 다가왔다. 떨그덕 떡덕 떨그덕 떡! 그 사람 발소리다. 허리는 구부러지고 한 어깨는 하늘로, 한쪽 어깨는 아래로 처진 채 한 눈은 일그러지고 얼굴은 팽팽한데 영 버린 모습이다. 비실비실 .. 문학방/수필 2011.12.24
[스크랩] 웃는곱 14번째 동화 / 우리 아빠는 국희의원감이 아니에요 엄마 하고 부르면 젖 줄까? 하던 엄마 엄니 하고 부르면 어디 다녀오게? 하던 엄니 어머니 하고 부르면 인생 살이가 어렵지? 하시던 어머니 이젠 엄마도 엄니도 어머니도 부를 수 없는 불러도 대답없는 엄마 난 아직도 엄마가 좋다 장차 이 나라의 주인이 될 어린이의 가슴에 이런 .. 문학방/동화 2011.11.28
헌 책방 할아버지 / 120매 헌책방 할아버지 “난 할아버지 때문에 창피해.” “왜?” “쪽팔린다구우!” “왜, 이 할아버지가 어때서?” “할아버지는 너무 늙었고, 수염도 지저분하고 이빨도 빠지고 머리도 하얗고 또…” “또?” 2 “할아버지 책방도 너무 늙었어.” “하하하하, 책방이 늙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누가 그러.. 문학방/동화 2011.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