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의 아이들. 26 / 두 제자의 우정⑥ “저한테는 6개월이 아니라 4년이 걸려도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좋은 기회라 찾아뵈었는데 유감스럽게 되었습니다.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이렇게 하여 교장선생님은 아무 소득 없이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준태가 교장실을 찾았습니다.“어떻게 되셨습니까?”“자기 처지를 잘 알고 과욕을 부리지 않는 분 같았습니다.”“그렇습니다. 그 친구는 욕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합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그분 말대로 다른 업자를 알아보아야 할까요?”“아닙니다. 다른 업자를 도울 생각은 없습니다. 어렵지만 한번만 더 다녀오십시오.”“그야 어렵지 않습니다만.” “다시 가시거든 공장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찐빵을 만들 수 있는 자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