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과 나 놈과 나 1 / 이상한 놈 놈은 황송아지 같은 성격이었다. 고집이 뿔 같고 무엇이든 제 맘에 안 들면 절대 용남하지 않고 들이받는 그래서 놈은 내 눈에 거슬렸다. 놈과 나는 스물네 살 군복을 입고서였다. 어디서 무엇을 하다 왔는지 놈도 나를 모르지만 나도 놈을 알 수 없었다. 다만 성격이 .. 인생 게시판/소설 2018.10.02
아버지는 웃어도 무서워 마지막까지 아버지는 웃어도 무서워 1 / 올방개 1. 올방개 나 여섯 살 때입니다. 아버지가 지게에 쟁기를 지고 소를 몰고 나가셨습니다. “아부지, 어디 가?” “논 갈러 간다.” “나도 따라가면 안 돼?” “너도 가고 싶으냐?” “응.” “따라와라.” 착한 소는 아버지 말을 참 잘 들었습니다. ‘이랴 .. 문학방/동화 2018.07.17
아버지는 웃어도 무서워 아버지는 웃어도 무서워 올방개 나 여섯 살 때입니다. 아버지가 지게에 쟁기를 지고 소를 몰고 나가셨습니다. “아부지, 어디 가?” “논 갈러 간다.” “나도 따라가면 안 돼?” “너도 가고 싶으냐?” “응.” “따라와라.” 착한 소는 아버지 말을 참 잘 들었습니다. ‘이랴 이랴’ 하면.. 문학방/동화 2018.06.06
돈 67-86까지 끝임 67. 억이 억을 벌고 만이 만을 번다 오만 원이 작은 소리로 중얼중얼 억이 억을 벌고 만이 만을 벌고 천은 천을 번다 맨주먹은 땀으로 벌고 땀 없이 버는 돈은 도둑 음 백억으로 오백 억을 버는 건 죄가 안 될까 오만원 콩콩 잘 쓰면 무죄 잘못 쓰면 유죄 음 오백억을 부르면 내 재산이 얼마.. 문학방/동화 2018.06.06
돈 1-66까지 탈 장르 : 類似詩語로 쓴 소설 꿈에라도 한번 실컷 써보자 돈 돈 1 쓸 때만 종 돈은 늘 교만하게 내 앞을 지나가면서 나를 외면하고 부자한테만 간다 이놈은 가끔 나한테 잡혀 내가 쓸 때만 종이 되었다가 누군가에게 절을 시키고 인사도 없이 달아난다 돈 2 첫 남자 은행에서 새 돈을 받았.. 문학방/동화 2018.05.01
돈 돈은 언제나 교만하게 내 곁을 지나가면서 내 품으로는 들어오지 않고 부자 주머니로만 들어간다 이놈이 어쩌다 내 종노릇을 할 때가 있다 내가 쓸 때만 종이 되어 누군가에게 절을 시키고 돌아보지도 않고 달아난다 문학방/시 2018.02.13
풀벌레와 아기 천사 풀벌레와 아기천사 15매 4쪽 숲 앞에 가시거든 귀를 가만히 기울여 보셔요. 온갖 벌레들의 합창소리가 무지개 같은 소리로 들려옵니다. 벌레들의 합창에 반한 한별이가 숲속으로 아장아장 들어갔습니다. 아기가 오는 것을 높은 가지 위에서 발견한 매미가 소리쳤습니다. “얘들아 조심해.. 문학방/동화 2018.02.12
안데르센 고향의 비밀함 안데르센 고향의 비밀함 188매 / 71쪽 1 열어보지 마시오 안데르센의 고향 덴마크 오덴세. 진태네 가족이 일주일간 오덴세 변두리 동화속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동네에서 민박을 하던 첫날입니다. 민박집은 널따란 초록 정원이 있고 둘레는 꽃이 만발한 이층집입니다. 아래층에는 주방과 거.. 문학방/동화 2018.02.12
안데르센과 대화 안데르센과 대화 안데르센과 대화 1. 나그네 내가 한적한 길을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앞에 키가 크고 허리가 구부정한 사람이 뚜벅뚜벅 걷고 있었다. ‘이렇게 한적한 길에 나 말고 또 누가 저렇게 걷고 있을까?’ 나는 궁금증이 들어서 부지런히 걸어 그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 문학방/동화 2017.12.19
손자한테 속은 할아버지 손자한테 속은 할아버지 민철이는 동무들한테 할아버지 자랑을 신이 나게 합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동화 작가님이다아!” 둘러선 한 아이가 물었습니다. “무슨 동화를 쓰시는 동화작가냐?” “알고 싶으니? 그럼 할아버지한테 동화책 하나 달라고 해서 줄게. 읽어볼래?” “무슨 이야.. 문학방/동화 2017.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