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수필 51

마음 다듬기 6-7 돈과 친구

마음 다듬기 6. 돈보다 귀한 친구 ******************* 누워 있지 말고 쉬지 않고 움직여라 움직이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날마다 즐거운 일을 하나씩 만들면 하루가 즐겁고 평생이 즐겁다  마음에 안 들어도 웃으며 받아들이라 웃음은 내 뒤에서 성공의 길을 낸다 돈이 재산이 아니라 친구가 재산이다 돈으로 친구를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길에서 본 예쁜 임신부 모녀 엄마하고 서점에 가는 길 얼마나 행복했을까배 나온 딸 손잡고 서점에 간 엄마 얼마나 행복했을까  마음 다듬기 마음 다듬기 / 7. 모자람을 인정하는 마음의 여유************************추위에 떨어본 사람일수록 햇볕의 따뜻함을 알고인생의 괴로움을 겪어본 사람은 삶의 소중함을 압니다. 젊었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

문학방/수필 2024.11.19

옆 사람 1 / 돈과 인생

옆 사람 1 / 돈과 인생 세상에는 옆 사람보다 좋고 고마운 사람도 없다. 그러나 세상에서 옆 사람보다 무섭고 위험한 사람도 없다 나에겐 도전이 있을 뿐 나이는 없다. 나이로 인생을 살지 말고 달리는 내 뒤에 나이가 따라오게 살자! 도전하는 내 앞에 나이야 물러서라!  ⎈ 본대로 들은 대로나는 출근할 때는 수원역에서 전철을 타고 퇴근할 때는 서울역에서 무궁화호를 탄다. 아침 경로석 옆자리에서 두 영감이 하는 신세타령을 들었다.“돈이 원수야, 자식 잃고 돈 잃고 이게 뭐야.” “이 사람아, 나는 돈이 없어 잃을 것도 없네. 잃을 돈이라도 있어 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자네는 행복해.” “행복? 얼어 죽을 행복. 못된 자식 돈에 미쳐 제 앞으로 해준 땅 다 팔아 경마장에 바치고 알거지가 되어 어디로 갔는지 알..

문학방/수필 2024.11.16

옆 사람 2 / 경로석의 어른들

옆 사람 2 / 경로석의 어른들  하루에도 몇 번씩 타는 전철에서 이런 저런 모양을 보지만 너무 그런 이야기만 쓰는 것 같아서 안 쓰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번 한번만 더 쓰기로 한다. 전철 가운데 자리는 젊은이들이 주로 앉는 자리다. 구석 경로석이 만원이라 노인들 넷이 가운데 자리 손잡이에 줄줄이 매달렸다. 앞에는 젊은이들 일곱이 당당하게 앉아 있고. 누가 좀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까 하고 멀리서 바라보았지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얼마쯤 가다가 가운데 앉은 젊은이가 자리를 비우고 내렸다. 그 자리는 당연히 앞에 선 영감이 앉는 것이 상식인데 그가 앉지 않고 옆에 사람에게 말했다.“이리 앉으시지요.”“아닙니다. 가까이 계신 분이 앉으십시오.”“아닙니다. 저는 예순 여덟밖에 안 됩니다.”“동갑이..

문학방/수필 2024.11.05

옆 사람 2 / 경로석의 어른들

옆 사람 2 / 경로석의 어른들 하루에도 몇 번씩 타는 전철에서 이런 저런 모양을 보지만 너무 그런 이야기만 쓰는 것 같아서 안 쓰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번 한번만 더 쓰기로 한다. 전철 가운데 자리는 젊은이들이 주로 앉는 자리다. 경로석이 만원이라 노인들 넷이 가운데 자리 손잡이에 줄줄이 매달렸다. 앞에는 젊은이들 일곱이 당당하게 앉아 있고. 누가 좀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까 하고 멀리서 바라보았지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얼마쯤 가다가 가운데 앉은 젊은이가 자리를 비우고 내렸다. 그 자리는 당연히 앞에 선 영감이 앉는 것이 상식인데 그가 앉지 않고 옆에 사람에게 말했다.“이리 앉으시지요.”“아닙니다. 가까이 계신 분이 앉으십시오.”“아닙니다. 저는 예순 여덟밖에 안 됩니다.”“동갑이십니다...

문학방/수필 2024.07.31

옆 사람 17. 하늘 꾀꼬리

옆 사람 17. 하늘 꾀꼬리 열차 1호칸 31번 석은 내가 정해 놓고 타는 자리다. 표를 예매하려 했더니 전체 71석 중 29,30석만 남고 내가 좋아하는 자리는 어떤 아가씨 둘이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밀려나 29번석에 앉았다. 저것들이 내 자리를 빼앗았네 하고 창밖을 내다보니 하늘이 파랗고 청명했다. 내 옆 빈자리는 누가 와서 앉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기차가 떠날 순간 깜찍하게 생긴 아가씨가 헐레벌떡 달려와 내 옆에 살짝 앉으며 생끗 웃었다. 아! 저 하늘같이 맑은 눈!나는 순간 하늘같이 참 맑은 아가씨 눈을 보았다.아가씨가 꾀꼬리같이 맑고 예쁜 소리로 물었다.“왜 그렇게 보세요?”“아가씨는 하늘…….”“예? 하늘이라고 하셨어요?”“그래요. 아가씨가 하늘…….”“제 이름을 아세요?”“네?”“저를 아시..

문학방/수필 2024.07.28

옆 사람 1 / 돈과 인생

옆 사람 1 / 돈과 인생 세상에는 옆 사람보다 좋고 고마운 사람도 없다. 그러나 세상에서 옆 사람보다 무섭고 위험한 사람도 없다 나에겐 도전이 있을 뿐 나이는 없다. 나이로 인생을 살지 말고 달리는 내 뒤에 나이가 따라오게 살자! 도전하는 내 앞에 나이야 물러서라!  ⎈ 본대로 들은 대로나는 출근할 때는 수원역에서 전철을 타고 퇴근할 때는 서울역에서 무궁화호를 탄다. 아침 경로석 옆자리에서 두 영감이 하는 신세타령을 들었다.“돈이 원수야, 자식 잃고 돈 잃고 이게 뭐야.” “이 사람아, 나는 돈이 없어 잃을 것도 없네. 잃을 돈이라도 있어 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자네는 행복해.”“행복? 얼어 죽을 행복. 못된 자식 돈에 미쳐 제 앞으로 해준 땅 다 팔아 경마장에 바치고 알거지가 되어 어디로 갔는지 알 ..

문학방/수필 2024.07.28

옆 사람 15 / 군인과 군바리 추억

옆 사람 15 / 군인과 군바리 추억 내 옆 빈자리에 멋진 군인이 앉았다. 매우 늠름해 보이는 출중한 인물이었다. 내가 나이 들다 보니 군인이든 아니든 젊은 사람은 다 내 아들 같고 딸 같아 모두가 잘나고 예뻐 보인다. 나는 군바리 추억이라는 군생활 이야기(별빛 쏟아지는 전선의 밤)를 어느 사이트에 올렸다가 책으로 출판했다. 당시에 얼마나 인기가 대단했던지 다른 사람은 조회수가 200명 이내였는데 내 글은 조회수가 3,000명이 넘고 추천이 157이었다.  그 사이트에서 최고의 추천을 받아 선물도 받은 바 있다. 군인을 보면 지난 날 추억이 떠오른다. 옆 군인한테 말을 걸었다. “책 읽기 좋아하시나요?”“책 말씀입니까?”“네.”“저는 책을 안 좋아합니다. 책과 담 쌓은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아! 이렇게..

문학방/수필 2024.07.22

옆 사람 14 / 어! 또 만났네

옆 사람 14 / 어! 또 만났네 지하철 엘리베이터 앞에서 언젠가부터 만나는 사람이 있었다.붉으죽죽한 가죽 개똥모자를 쓰고 등이 약간 구부정한 영감이다. 우연히 퇴근길에 몇 번을 만났더니 어느 날인가 영감이 나를 보고 놀랍다는 듯 한마디 했다.“어! 또 만났네.” 나도 속으로 ‘그러네, 영감 자주 만나네.’ 하고 형식적으로 머리만 꾸벅해 보였다.  영감은 마치 엿장수나 고물 장수같이 보였다. 이유는 모자 때문이었다. 고물장수나 옛날 엿장수는 그런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서 얼굴이 익은 영감이 어느 날 무궁화호 내 좌석 31번 석을 지나 33번 석으로 지나가다 나를 발견하고 또 “어! 또 만났네.”했다.  그리고 수원역에서 나를 따라 내렸다. 그리고 내 뒤를 ..

문학방/수필 2024.07.21

옆 좌석 13 / 부엌 차린 다람쥐

옆 좌석 13 / 부엌 차린 다람쥐 내가 31번 석에 앉았는데 키가 작은 부인이 들어오고 뒤를 이어 역시 작은 키의 남자가 손수레를 끌고 따라와 32번석 앞에 멈추었고 부인이 자리에 앉았다.  손수레를 끌고 따라온 남자는 가지 않고 통로에서 무슨 이야기인지 두 사람이 계속 속닥거렸다.  ‘저 부부가 여기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분은 입석표만 산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내가 자리를 양보해주면……?’ 하고 생각했지만 쉽게 자리 양보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망설이는데 출발 안내 방송이 나왔다. 그제야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다람쥐같이 작은 부인은 차에 오를 때부터 검은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남편인 듯한 남자가 내리자 검은 안경을 벗고 잠자리눈처럼 둥그렇고 큰 안경을 바꾸어 썼다.  그러더니..

문학방/수필 2024.07.20

옆 사람 1 / 돈과 인생

옆 사람 1 / 돈과 인생 세상에는 옆 사람보다 좋고 고마운 사람도 없다. 그러나 세상에서 옆 사람보다 무섭고 위험한 사람도 없다 나에겐 도전이 있을 뿐 나이는 없다. 나이로 인생을 살지 말고 달리는 내 뒤에 나이가 따라오게 살자! 도전하는 내 앞에 나이야 물러서라!  ⎈ 본대로 들은 대로나는 출근할 때는 수원역에서 전철을 타고 퇴근할 때는 서울역에서 무궁화호를 탄다. 아침 경로석 옆자리에서 두 영감이 하는 신세타령을 들었다.“돈이 원수야, 자식 잃고 돈 잃고 이게 뭐야.”“이 사람아, 나는 돈이 없어 잃을 것도 없네. 잃을 돈이라도 있어 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자네는 행복해.”“행복? 얼어 죽을 행복. 못된 자식 돈에 미쳐 제 앞으로 해준 땅 다 팔아 경마장에 바치고 알거지가 되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문학방/수필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