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사랑 잃어버린 사랑 들에 핀 찔레꽃은 나비에게 맡겨야 한다. 찔레꽃 향기는 바람에 맡겨야 한다 하얀 버선발로 박꽃같이 웃음 짓던 그 사람은 곱게 보내야 한다 사랑은 만지면 때 타는 꽃과 같은 것. 사랑은 멀리서 그림으로 그리고 외로움으로 달래는 슬픔이어야 한다 내가 사랑한 당신은 늙은 모습으로 오지 않고 꽃 같은 젊음으로 마음에만 와야 한다. 문학방/시 2025.04.09
꽃과 나 꽃과 나 나는 무슨 꽃일까? 나는 개나리도 아니다 할미꽃도 아니다 장미도 아니다 해바라기는 더욱 아니다 찔레꽃도 아니다 안개꽃도 아니고 채송화 같고 제비꽃 같은 땅바닥에 납작 앉아서도 웃는 이름 없는 꽃이다 문학방/시 2025.04.09
돈이냐 책이냐 돈이냐 책이냐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은 거절해도 좋으나 책을 빌려달라는 사람은 그냥 보내지 말라. 교육이 돈보다 귀하고 아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돈 몇 푼 꾸어주는 것보다 귀하다. 양이 수염이 났다고 하여 랍비가 될 수 없고 당나귀가 예루살렘에 갔다 하여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성의 근본이 그 인간을 만드는 것.인간이 겉을 꾸며서 속을 바꿀 수는 없다. 문학방/수필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