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야기 1 / 우렁이 각시 내가 8,9살 때 우리 엄마는 28세 새댁이었다. 지금은 28세라면 팔팔한 아가씨다. 추억마저 아득한 옛날.등잔불도 끄고 캄캄한 밤에 잠이 안 오면 엄마 곁에 누워 ‘옛날얘기 해줘’ 하면 밤마다 들려주시던 엄마 이야기는 우렁이 각시 이야기, 박국새 이야기, 밥보 각시, 결혼 첫날밤 부부, 외다리 장군, 옥례야 옥례야 등, 내가 잠들 때까지 들려주신 이야기가 날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 들어도 재미있었다. 엄마 생각하며 그 이야기들을 쓰고 싶어졌다. 여기서 누군가가 읽어준다면 나는 행복할 거다. 혹시 들어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우리 엄마만 아는 이야기는 아니었을 테니까 1. 우렁이각시 이야기 옛날 옛날에 아주 깊은 산속에 총각 농부가 살았답니다. 7월 더위에도 산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