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 사람 18부엉이 영감************************내 옆 좌석에 우중충하고 오종종하게 생긴 70대쯤 보이는 부엉이같이 새까만 차림의 영감이 가방과 검은 비닐 봉투를 들고 콩콩거리며 달려와 앉았다. 아무 상관도 없는 옆자리 승객이지만 아가씨가 와서 앉으면 기분이 좋고 부엉이같이 생긴 사람이 앉으면 왜 싫은지 내 심보를 모르겠다. 아가씨든 영감이든 나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거 아닌가. 솔직히 말해 아가씨가 좋은 건 내 속이 엉큼해서인 것 같다. 하하하. 키도 작고 새까맣고 오종종하게 생긴 사람이 내 옆자리에 앉자마자 비닐봉투에서 무슨 빵인지 모르겠으나 별로 안 좋은 냄새나는 것을 꺼내어 우걱우걱 먹는 것이었다. 밀가루 냄샌가? 하는 중에 날마다 그 시간이면 나오는 안내방송 “기내에서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