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이름 황희 정승이 살던 집은 작고 낡아서 비가 오면 방안에서 우산을 받치고 살았단다 그 초라한 집에 살다 간 그가 사후 만민의 추앙을 받는 것은 외모가 잘나서도 아니고 세력가여서도 아니었다 자기는 우산을 쓰고 살면서 어딘가 거리에서 우산 없이 비를 맞을 백성의 아픔을 염려하는 애민 정신이 살아서다 미국 대통령 케네디 영부인 재클린 부자 선박 왕 마누라로 전락 두 남편 틈에 화려하게 살다 죽어 관에 들 때 볼품없는 송장 껍데기만 남아 조소를 받고 갔다 움막집에 살다 간 정승 궤짝 관에 들려 돌아갔지만 후대에 길이 남는 명성은 욕심 없이 살다 간 애민정신이 죽지 않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