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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의 유럽 여행기2-6 / 안데르센 고향과 인어공주

웃는곰 2014. 10. 20. 15:39

10월 17일 매우 화창하고 맑은 날씨였다. 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좋은 날이라 인어공주를 만나러 가는 길은 유쾌했다. 바닷가에 비나 내리고 바람이 불면 무슨 꼴인가. 하지만  이 날은 쾌청하여 관광하기 좋았고 인여공주가 있다는 발틱해 바닷가에는 바람도 불지 않았다.

 

안델센 고향 오덴서에서 3 시간을 달려야 코펜하겐에 도착하는 덴마크 광야는 하늘이 땅끝에 내렸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는 다리를 앞에 두고 달렸다. 다리 이름도 모른다 다만 19킬로나 되는 먼 바다 위에다 다리를 놓았다는 것밖에는 / 왕복 사차선 도로에 곂에 기차가 달리는 철로 다리가 있었다.   

 

무슨 집인지 모르겠으나 끈으로 얽어 놓은 모양이 이상해서 찰칵

 

덴마크는 가로등이 없고 등을 거리 중간에 줄로 매달아 놓은 것이 또 이상하게 보여서 찰칵!

 

어느 가게에서 본 관광 상품들

 

어느 가게에서

 

이게 누군지 몰라 예쁘리만 해서........ 

 

빨간 창문이 멋지고 특이해서

 

유럽은 어느 동네나 어느 곳에든 그 지역 인물상인 듯한 동상이 세워져 있지만 나는 그게  누군지 모른다.

 

어느 곳이든 나무가 있고 편편한 땅에는 이런 아름다움 잔디와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있어서 풍요로워 보인다

 

발틱해 넓은 바다 한쪽에 어깨도 예쁜 인어공주상이 세상 끝에서 온 사람을 모으고 발가벗은 채 춥지도 않은지 꼼짝 않는다.

 

절로 만들어 바위에 올려 붙인 인어공주 / 가까이서 보려고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딸과 사위의  기념사진을 내가 찍어 주었다

 

나도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사진은 찍어 두어야 될 것 같아서/ 관광선에 사람들이 가득 타고 다가와 인어공주를 보며 즐겁게 웃으며 기념사진도 찍는다 

 

인어공주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남성의 나상 / 마침 그 아래 벤치에 한국 여인상의 아기 엄마와 서양 신랑이 관광을 와서 나란히 앉아 정답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 한국 사람 같아서 말을 붙여보았더니 우리 말을 한다/ 제주도에서 나서 거기서 자란 고씨라는 아기 엄마는 한국 조선소에 기술자로 왔다가 사귄 스웨덴 총각과 결혼하여 첫 아기를 낳았단다. 세상에 나온 지 6개월도 안 된 아기는 엄마처럼 예뻤다.

외국에서는 동양 사람을 보면 어디서 왔을까 알고 싶어진다. 그러나 묻지 말라는 경고를 외손자들한에 받아서 함부로 물어보지 못한다. 우리는 거기서 한참 동안 우리 나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어공주 동상 앞에는 수백 명이 모여 와들거리고 하루 종일 이렇게 전 세계에서 찾아 온다니 신기하고 부럽다. 원래 여기에는 인어공주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었는데 안델센이 작품으로 부각시켜 그 명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지금은 200년이 넘도록 국제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공을 세우고 있다.

브뤼셀에 있는 60센티짜리 오줌싸개 동상 앞에도 그렇게 사람이 많이 모여 보다가 실망의 웃음을 남기는 것을 보았는데  여기도 그렇게 작은 동상 하나가 사람을 모고 즐겁게 하고 있다.  / 사위와 딸이 서양 사람과 어울려 있어 재미있어서 찰깍!

 

 

관광상품 / 하나에 15000원꼴/봉투에 담아가면 10유로, 종이 상자에 담아가면 20유로란다. 종이 상자 값하고 동상 값이 같아서 꺄악!

 

이 사람형의 동상은 몸매를 자랑하며 인어공주한테 "나 어때? 응?" 하고 있는 것 같다.

 

딸 지연이 엄마와 신랑 이경택이 한 자리에 앉았다.

 

덴마크 수도에 있는 관청 건물

 

야아! 여기도 책 읽는 사람들이 있네? 내가 책 읽는 사람만 보면 카메라를 들이 대고 몰카한다는 거 아무도 모르지. 히히히

 

세상에서 두번째로 긴 다리는 매우 웅장했는데 그 다리에서 공사하는 기구도 컸다./ 떠 있는 기차 같지 않은가.

 

마침 내가 카메라를 대고 있을 때 50칸도 넘는 긴 기차가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 이것도 좋은 사진 감

 

오십 리 먼 다리를 차들이 줄을 이어 달리고 / 시원한 길을 쌩쌩 달리니 신난다. 야호!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 그런 노래가 저 초원 멀리서 들려오는 것 같다.

 

 

출처 : 문화예술인신우회
글쓴이 : 웃는곰 원글보기
메모 : 코펜하겐 인어공주 동상을 찾아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