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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사람 2 / 경로석의 어른들

옆 사람 2 / 경로석의 어른들 하루에도 몇 번씩 타는 전철에서 이런 저런 모양을 보지만 너무 그런 이야기만 쓰는 것 같아서 안 쓰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번 한번만 더 쓰기로 한다. 전철 가운데 자리는 젊은이들이 주로 앉는 자리다. 구석 경로석이 만원이라 노인들 넷이 가운데 일반석 손잡이에 줄줄이 매달렸다. 앞에는 젊은이들 일곱이 당당하게 앉아 있고. 누가 좀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까 하고 멀리서 바라보았지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다가 가운데 앉은 젊은이가 자리를 비우고 내렸다. 그 자리는 당연히 앞에 선 영감이 앉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있는데 그가 앉지 않고 옆에 사람에게 말했다. “이리 앉으시지요.”“아닙니다. 가까이 계신 분이 앉으십시오.”“아닙니다. 저는 예순 여덟밖에 안 됩니다.”“동갑이십..

문학방/논픽션 2025.06.20

유럽 여행기 4 / 브뤼셀 시청과 오줌싸개 동상

브뤼셀 시청을 찾아가는 길은 매우 복잡했다.각 나라 관광객이 몰려들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사위 차와 딸이 골목을뱅뱅 돌기를 몇 바퀴 이 도시는 굉장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다닥다닥 이어 지은 건물이 수십 킬로 붙어 있기도 하고 도로가 끊기는 지점까지는 엉겨붙어 있었다.우리 나라 건물은 서로 살만 닿아도 싫다는 듯 떨어져 서 있는데 반해 여기 집들은 정답게 보인다.서울은 산뜻한 현대식 건물이지만 여기는 무겁고 우중충한 느낌의 건물이 도시 전세를 어른스럽게 만든다. 골목길 유럽여합 본부 / 이런 것이 삼발이로 지어져 있어서 부분만 보인다 / 유럽연합 대톨령이 야기 사람이다 차를 세우고 촌스헙게 차려 입힌 아이들이 나를 찍어 주었다 시청 광장이다. 시청과 박물관이 동서로..

카테고리 없음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