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구겨진 시간

웃는곰 2008. 5. 5. 22:43
 

구겨진 시간


씹다 버린 청춘은

돌아올 수 없는 시간 속으로 가고

비에 젖은 시간은

구겨져 이력서 쓸 자리도 잃었다.


비 오고 눈내리는

초가지붕에 해가

매달려 떨고

서럽게 서럽게

때묻은 시간을 도리다가

벗지 못한 무게를 등에 업고

다리를 절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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