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진달래

웃는곰 2008. 5. 5. 22:42
 

진달래

진달래 분홍 산길

소월이 넘던 길


짝사랑 소녀는 새 신랑 밥짓는데

소월은 아직도 우리 가슴으로 운다


한용운이 다리를 절며 

울며 넘던 길

문둥이는 아이를 잡아먹는다고

진달래 꽃 속에 전설을 쓴다


바위 고개 오솔길 못 보낸 순정

그리움은 할미꽃으로 다시 피는데 

잔인한 사월은 진달래 꽃잎 접어

오월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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