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분꽃

웃는곰 2008. 9. 6. 17:31

아침 화단

가지마다 치렁치렁

고개 숙여 조는  

분꽃

 

하루 종인 졸다가

해질녘에  눈비비고

화장을 한다

 

누구를 만나려나

떠난 임 돌아오기

기다리는가.

 

밤새도록 화사히 웃다

해 뜨면 눈을 감고

다시 조는

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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