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0 3

유럽 여행기 23 / 네덜란드 에이젤호와 전통 사진관

집을 떠난 지 16일, 쉬지 않고 이리저리 헤매다 많이 지쳤다.날마다 딸이 세운 계획에 따라 나는 학생처럼 움직인다오늘은 암스텔담을 지나 북해에 연결된 에이젤호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치즈 공장을 갔다.넓은 들에는 양떼가 구름같이 몰려다니는곳도 있었고 말이 껑충거리는 들판도 있었는데 흰 소나 얼룩소가 풀을 뜯는 모습이 한가로워 보였다.들판에는 호수가 있고 그 사이를 수로가 길게 뻗어 있는 곳에굉장히 큰 풍차가 빙글빙글 돌아가고 그 사이를 가지가지 인종들이 오갔다.난 오늘 괴상한 옷을 입고 사진도 찍어 보았다. 외손자 형제가 다니는 라인란즈 리쎄움 국제학교그 동안 학교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듯 학교 자랑을 하며 한번 보고 지나가라는 말에아침 출발길에 잠시 발길을 멈추고 학교를 돌아보았다 아담하고 아름다운..

문학방/논픽션 2025.07.10

살다 보면 누구나

살다 보면 누구나이빨 삭아 빠지고가죽만 오물거리는 입머리는 백발이 듬성듬성주름에 찌든 코칠면조 주름 턱기름 떨어진 등잔 같은 눈꺾어진 허리휘청러기는 다리자기가 누군지 모르는왔다 갔다 들락거리는 기억력 양로원 할망구그가 바로 내 앞에서 손짓하는할아범 내 모습인 것을.... 인생이 너무 짧다는 건늙어 보아야 아는 진리. 곱던 아가씨가 할망구가 되고낡은 추억을 주워 모아깁고 있는 초라한 모습 그래도 가슴에는열여섯 아가씨가 사는늙은 집. 잃어버린 시간을되찾을 소망으로죽음을 향해비틀비틀 걸어가는 할망구그리고할아범

문학방/수필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