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떠내려가는 삶

웃는곰 2008. 5. 4. 16:51
 

떠내려가는 삶


강물에 흘러가는 나뭇잎처럼

세월이 가는 대로 흘러가리라


봄이 오면 꽃 찾아 꽃 따라 웃고

여름 오면 맑은 바람 물 따라 가리


가을밤 낙엽 지는 소리에 시를 밟고

겨울엔 눈사람 눈에 웃음 달아 주리라


초대하지 않은 번뇌는 뿌리쳐도 떠나지 않고

어쩌다 들른 행운 머무는 듯 떠나가네


해마다 계획은 은하보다 넓어도

세월에 끌려가다 다 낡아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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