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단풍 2

웃는곰 2008. 5. 3. 20:11
 

단풍.2

 

가슴을 앓으면서 돌아갈 때는

화장하고 떠나는

뒷모습 고운 단풍


파란 욕심 다 내놓고

손바닥 내보이는

속 비운 마음 


떠나는 잎새마다

꽃잎으로 흩날리고

청소부 굽은 허리

한나절을 쓸어도

보내는 임의 마음

못 다 쓴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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