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다산 정약용

웃는곰 2008. 5. 3. 20:08
 

솔바람에 묻어오는 숨소리


살아서도 가르칠 것이 없는 우리에게

무덤에 누워서도 가르치는 스승이 있어

이 땅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


두물머라 강가에 흘러내린 산자락

천년 솔바람이 가을 해와 노는 언덕

수만의 발길에 닳아 묘역이 반질반질


실학의 체계를 완성하신 대학자

과학자며 시인이신 다산 정약용

한 해에 우국 애민 백여 편씩 시를 쓰고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시가 아닌 시는

시가 아니라 하신 말씀 가슴에 옹이진다


묘당 길목 기둥마다 남긴 말씀 목민심서

가슴을 열고 담아 안고 마음판에 새긴다

 

1762년 야산밑에 태어나 1836년 75세로 갈 때까지

정조왕의 총애와 영광도 누렸지만 하나님을 믿은 죄로 

유배 갔다 돌아와 

오백여 편 남긴 저서 후세인을 가르치며

고향집 뒷산에 석양을 받고 누운 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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