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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3 / 유대인 추방 선고

웃는곰 2026. 6. 11. 20:18

홀로코스트 3 / 유대인 추방 선고

 

그의 말은 이렇다.

부다페스트의 유대인들은 불안과 공포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어. 날마다 길거리와 열차 안에서 반유대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구. 그리고 파시스트들은 유대인의 상점과 회당을 습격하고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거야.”

이 소식은 불길처럼 시게트 전역에 퍼져서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 낙관론이 되살아났다.

독일군이 멀리 여기까지 오지는 않을 거야. 그들은 부다페스트에 머물게 될 거야. 그럴 만한 전략적, 정치적 이유가 없어.”

그러나 사흘도 못 되어, 독일군의 차량이 마을에 모습을 나타냈다.

 

 

독일군의 첫인상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장교들은 민가에서 숙박했으며 유대인의 집에서도 묵었다. 그들의 주인에 대한 태도는 냉정했지만 정중한 편이었다. 그들은 불쾌한 말도 하지 않았으며 여주인에게는 가끔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한 독일군 장교가 엘리위젤의 집 맞은편에 머물렀다. 그는 칸 가족과 한방을 사용했다. 그들에 의하면 그 장교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조용하고 예의 바르며 인정이 많다고 했다. 3일째 되었을 때 그 장교는 칸 부인에게 초콜릿 한 상자를 선물로 가져왔다. 낙관주의자들은 그것을 보고 기뻐했다.

, 여러분도 보셨지요? 그러기에 우리가 뭐라고 합디까? 여러분은 우리의 말을 믿지 않았었지요. 독일군은 여러분의 편이잖습니까! 그들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들의 잔인성이 어디에 있습니까?”

독일군은 이미 마을에 들어와 있었고, 파시스트들이 권력을 장악했으며 선고는 이미 내려져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시게트의 유대인들은 계속 미소만 짓고 있었다.

유월절(逾越節) 주간, 날씨는 화창하기만 했다. 엘리위젤의 어머니는 부엌에서 바삐 움직였다. 유대인 회당은 이제 다시 열리지 않았다. 주민들은 가정에서 모임을 가졌다. 독일군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모든 랍비의 아파트가 기도하는 장소가 되었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성경은 행복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7일 동안을 즐거워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가슴은 다가올 어떤 날을 불안하게 기다리며 점점 빠르게 뛰고 있었다.

 

 

축제가 빨리 끝나기고 이러한 광대놀이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기를 소원하여 마지않았다.

유월절의 제7일째 되는 날 마침내 막이 올랐다. 독일군은 유대인 사회의 지도자들을 체포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 모든 일이 아주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죽음을 향한 질주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 첫 조치는, 유대인은 3일 동안 그들의 집을 떠날 수 없다는 것과 위반하면 사형에 처한다는 것이었다. 회당 관리인 모세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제가 그러기에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울부짖었다. 그리고 이쪽 대답은 기다리지도 않고 도망치듯 달려 나갔다. 같은 날, 헝가리 경찰이 길가에 있는 모든 유대인의 집안에 들이닥쳤다.

 

 

유대인들은 이제 집안에 금이나 보석, 기타 값어치가 나가는 물건은 어떤 것도 소유할 권리가 없었다. 그런 물건은 모두 당국에 바쳐야 했다. 그것도 위반하면 사형에 처한다. 아버지는 지하실로 내려가 그 동안 간직해 오던 귀중품을 묻었다.

한편 어머니는 자질구레한 일로 바삐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가끔 일손을 멈추고 말없이 자녀들을 바라다보았다. 3일이 지났을 때, 이런 포고령이 내려졌다.

모든 유대인은 황색별을 착용해야 한다.’

마을의 유지 몇 사람이 아버지를 찾아왔다. 그들은 헝가리 경찰의 높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로, 황색별의 착용에 대하여 아버지의 의견을 들으러 왔던 것이다.

아버지는 그렇게 기분 나쁜 표정을 지어 보이지는 않았다. 어쩌면 그들을 낙담시키거나 상처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황색 별 말이오? 원 참, 그게 어떻다는 겁니까? 그것 때문에 여러분이 죽는 것도 아닐 테고…….”

그러나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포고령이 계속 내려지고 있었다. 음식점이나 카페에도 갈 수가 없었으며, 기차여행을 하는 것도, 회당에 나가는 것도, 오후 6시 이후에는 거리에 나가는 것도 금지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유대인의 게토가 생겼다.

시게트엔 두 군데의 게토가 설치되었다. 마을의 중앙에 위치한 큰 게토는 네 개의 거리를 차지했고, 다른 작은 것은 마을의 외곽으로 통하는 몇 개의 샛길을 경계로 설정되었다.

 

엘리위젤이 살던 세르펜트 가는 큰 게토 안에 있었다. 그래서 엘리위젤은 원래의 집에서 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집은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어서 바깥 거리 쪽으로 향한 창문은 모두 봉해야만 했다. 그리고 방 몇 개는 아파트에서 쫓겨난 친척들에게 내주었다.

그런대로 생활은 조금씩 정상을 되찾고 있기는 했다. 주위에 둘러쳐진 가시철조망도 현실적인 두려움을 주지는 못했다. 이제 모두는 잘 지내고 있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거의 완전한 평정 상태를 회복한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조그만 유대인 공화국이었다. 유대인 평의회, 유대인 경찰, 사회사업기관, 노동위원회, 보건위생국 등을 조직하여 하나의 완전한 정부기구를 갖추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모두들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눈앞에는 적의에 찬 얼굴이나 증오를 담은 시선이 보이지 않았다. 공포와 고뇌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유대인 속에서 형제끼리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가끔 불쾌한 순간이 조금씩 있기는 했다. 독일군이 매일 군용 열차에 석탄을 땔 사람을 데려가기 위하여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런 일에는 선뜻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 그런 일만 제외한다면 분위기는 평화롭고 편했다.

일반적인 의견으로는, 전쟁이 끝나고 소련의 붉은 군대가 도착할 때까지 게토에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모든 일이 전과 다름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게토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독일군도 아니었고 유대인도 아니었다. 게토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헛된 환상이었다.

성령강림 축일 전의 토요일에, 사람들은 화사한 봄볕을 받으며 혼잡한 거리를 근심 걱정 없이 한가로이 거닐고 있었다. 어른들은 행복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어린이들은 보도 위에서 즐거운 놀이를 하고 있었다.

엘리위젤은 몇몇 학교 친구들과 에즈라 말리크 공원에 앉아 󰡔탈무드󰡕에 관한 논문을 공부하고 있었다.

밤이 되자, 2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엘리위젤 집 뒤뜰에 모여들었다. 아버지는 그들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의견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훌륭한 이야기꾼이었다.

그때, 황급히 대문이 열리며 슈테른이 들어왔다. 그는 원래 상인이었으나 지금은 경찰관이 되어 있었다. 그가 아버지를 한쪽으로 데리고 갔다. 엘리위젤은 어둑한 가운데서도 아버지의 안색이 창백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슨 일인가요?”

 

사람들은 일제히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직 모르겠습니다. 방금 평의회의 특별회의에 참석하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짐작컨대 무슨 일이 틀림없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들려주던 재미있는 이야기는 중간에서 끝나고 맡았다.

나는 가봐야겠습니다. 되도록 빨리 돌아오겠어요. 그때 모든 것을 말씀해 드리지요. 기다려주십시오.”

몇 시간 동안 기다릴 준비를 했다. 아버지가 떠나고 나자 집 뒤뜰은 수술실 밖의 텅 빈 복도처럼 조용했다. 가족들은 대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듯이.

소문을 듣고 달려온 다른 이웃 사람들도 아버지를 기다렸다. 사람들은 각자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시간은 지루하기만 했다. 이토록 긴 회의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는 불길한 징조를 보았어요.” 하고 어머니가 말했다.

오늘 오후, 우리 유대인 거리에서 낯선 얼굴을 보았어요. 독일인 관리 두 사람이었는데, 틀림없이 비밀경찰일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이곳에 온 이후 독일군 관리는 한 사람도 얼굴을 비친 적이 없었는데…….”

 

시간은 거의 한밤중이 되어 갔다. 그러나 누구 하나 잠자러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몇 사람은 자기 집안에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확인하러 갔다가는 황급히 돌아왔다. 또 몇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아버지가 돌아오는 대로 그들에게 즉시 알려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이윽고 대문이 열리고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버지의 얼굴은 창백했다. 모두들 아버지를 에워쌌다.

무슨 일이었습니까? 말씀해주십시오! 무슨 일이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 순간, 조금도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그 날 밤 회의는 사회복지와 위생문제를 토의했을 뿐, 평상시와 다름없는 평범한 회의였다는 대답 한 마디가 아버지의 입에서 나오기를 얼마나 갈망했던가!

그러나 아버지의 수척한 표정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사태를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아주 나쁜 소식입니다.”

마침내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우리를 추방한다고 합니다.”

 

게토마저 완전히 비워주어야 했다. 온 동네가 다음날부터 한 거리씩 한 거리씩 차례로 떠나야 할 운명이었다. 모두는 사정을 속 시원히 알고 싶어 했다.

모두가 그 소식에 망연자실했으면서도 쓰디쓴 잔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셔버리기를 갈망했다.

우린 어디로 가게 되는 겁니까?”

그러나 그것은 비밀이었다. 유대인 평의회 의장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다. 그러나 그는 말하지 않았다. 아니, 그는 말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만일 그 비밀을 입 밖에 낸다면 총살하겠다고, 게슈타포가 그를 위협한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낙담한 어조로 말했다.

헝가리의 어떤 곳으로 가서 벽돌공장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어요. 분명히, 전선이 이곳에서 아주 가깝게 때문일 겁니다…….”

 

잠시 침묵하던 아버지는 덧붙였다.

누구든 개인용 사물(私物)만을 가지고 가게 되어 있습니다. 약간의 음식과 간단한 옷가지를 넣은 가방을 등에 지고 갈 수 있을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소지할 수 없답니다.”

다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아버지가 침묵을 깼다.

모두들 돌아가서 이웃사람들을 깨워 떠날 준비를 하도록 하십시오.”

옆에 있던 사람의 그림자들이 마치 긴 잠에서 깨어난 듯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들은 말없이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모두가 흩어져 가버리자, 순식간에 아버지와 식구들만 남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함께 살고 있는 친척 바티아라이흐가 방안으로 들어와 속삭였다.

 

누군가 길 쪽의 봉해진 창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누가 창문을 두드린다는 말을 들어보기는 전쟁이 난 후로 처음이었다. 그 사람은 아버지의 친구인 헝가리 경찰의 검찰관이었다. 그는 게토로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말했었다.

염려하지 말아요. 어떤 위험이 있으면 미리 알려드릴 테니까요.”

그러니 그 사람이 어떤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었다면 가족은 아마 도망칠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봉한 창문을 간신히 열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창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게토가 잠에서 깼다. 한 집, 한 집씩 창문에 불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엘리위젤은 아버지의 친구 집으로 들어가서 주인어른을 깨웠다. 그는 회색 수염에 몽상가의 눈을 가진 노인이었다. 평생 밤새워 공부만 한 탓으로 등이 굽어 있었다.

일어나십시오, 선생님. 일어나세요! 여행 떠날 준비를 하셔야 해요! 선생님은 내일 전 가족과 함께 이 마을에서 쫓겨나게 되었다구요. 유대인이 다 쫓겨나게 되었어요. 어디로 가느냐구요? 선생님, 그건 묻지 마세요. 아무 질문도 하지 마세요. 오직 하나님만이 대답하실 수 있는 일이니까요. 제발, 어서 일어나십시오.”

 

그러나 노인은 엘리위젤이 하는 말을 한 마디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아마 엘리위젤이 정신이 나간 것으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무슨 얘길 하고 있는 거냐? 여행 준비를 하라고? 무슨 여행? 무엇 때문에? 뭐가 어떻게 되었다는 게냐? 너 미친 게 아니냐?”

그는 아직도 잠이 덜 깬 채 공포에 사로잡힌 눈길로 노려보며, 필경 내가 웃음을 터트리며

계속 주무세요. 주무세요. 즐거운 꿈이나 꾸세요.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냥 농담을 했을 뿐예요.”

하고 말해 줄 것을 기대하는 것 같았다.

 

엘리위젤은 목이 타고 입술이 말라 말문이 막혔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제야 그는 이해하는 듯 침대에서 나와 기계적인 동작으로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아내가 잠들어 있는 침대 곁으로 가서 아내의 이마를 한량없이 다정한 손길로 어루만졌다. 아내가 눈을 떴다. 그녀의 입술에서 잔잔한 미소가 스치는 것 같았다. 그는 다시 아이들의 침대로 가서 아이들을 꿈길에서 끌어내듯 흔들어 깨웠다. 엘리위젤은 밖으로 뛰쳐나갔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벌써 새벽 4시가 되었다. 아버지는 지친 몸을 이끌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친구들을 위로하기도 했고, 유대인 평의회로 달려가 혹시 그 사이에라도 포고령이 취소되지 않았는지 알아보기도 했다. 최후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버지 가슴속에는 희망의 싹이 살아남아 있었다. 부인들은 계란을 요리하고 고기를 굽고 빵을 구워 왔으며 배낭을 꾸리고 있었다. 이이들은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어른들의 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편으로 비켜서서 겉돌고 있었다.

엘리위젤의 뒤뜰은 완전히 시장터가 되어 있었다. 집집의 비품들을 비롯하여 값비싼 양탄자, 은촉대, 기도서, 성경, 그리고 각종 종교예식에 쓰는 물건들이 짙푸른 하늘 아래 먼지투성이가 되어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렇게 버려진 가재도구들은 지금껏 한 번도 주인을 만나지 못했던 것처럼 보였다.

 

아침 8시가 되자 피로감이 모든 사람의 혈관과 사지와 뇌수에 녹은 납처럼 무겁게 침전되기 시작했다.

돌연 거리에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위젤은 성물(聖物)을 팽개치고 창문으로 달려갔다. 헝가리 경찰이 게토로 몰려와서 이웃 거리에서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

모든 유대인은 밖으로 나와라! 빨리, 빨리!”

그 가운데 유대인 경찰 몇 사람은 집집마다 찾아가 기죽은 목소리로 동족들에게 말했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떠나야 합니다…….”

 

헝가리 경찰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곤봉과 총대를 좌충우돌 휘둘러대면서 노인과 여자, 어린이와 환자들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두들겨 팼다. 한 집, 한 집씩 텅텅 비고 거리에는 사람과 짐 보따리로 가득 찼다. 오전 10시가 되었을 때, 추방선고를 받은 모든 유대인이 집 밖으로 나와 있었다. 경찰은 출석을 불러 인원점검을 했다.

 

한 번, 두 번……. 스무 번, 그러는 동안 찌는 듯한 무더위 때문에 모두들 얼굴과 몸뚱이에서 땀을 비 오듯 흘렸다.

아이들이 물을 달라고 울부짖었다. 물을 달라고? 물은 가까운 곳 어디에나 많았다. 집 안에도 뜰에도 마실 물은 언제든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행렬에서 이탈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 엄마, ! !”

 

게토 출신의 유대인 경찰은 행렬에서 움직일 수 있었으므로 몇 개의 물통을 몰래 채워줄 수 있었다. 엘리위젤의 누나들과 가족은 마지막으로 호송되게 되어 있어서 아직은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었으므로 힘이 닿는 데까지 그들을 도왔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