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돈 64 / 돈은 행복만 따라다니는 요물
마누라 오늘도 기도
무슨 기돌 그렇게 하오?
할머니네 손자 등록금 해결해 달라고.......
하나님이 그러마고 하셨소?
몰라요
음
하나님이 도와주실까?
내가 넌지시
이럴 때 나라도 넉넉하면....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신다고 했어요
내 기도대로 천사를 보내주실 거예요
음
당신 믿음 하나는 좋은 것 같소
기도 결과를 기다려 보겠소
당신도 기도해 주세요
나야 교회도 안 나가면서 기도하면
저 아쉬울 때만 기도한다고
괘씸죄에 걸려 벌만 받을 걸
다음 날
은행장이 손자 등록금과 장학금을 대주고
노인한테 가게까지 선물
이 기쁜 소식은
시장 구석구석 퍼지고
찔찔짜던 할머니 웃음꽃 활짝
이런 기쁨을 무엇에 비교할까!
노인한테 후원가가 생겼다니
시장 사람 너도나도 선물 들고
몰려들고
할머니는 어리둥절 둥둥
할머니 가게 주인 되고
손자 대학 가고
나
돈을 종으로 두 번째 부리고
기쁨을 맛본다
돈은 행복을 뿌리는 요물
아니 행복만 따라다니는 요물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괴물
종자돈 65 / 돈에는 비밀이 없다
시장님인 친구한테 넌지시
어려운 일은 없는가?
왜 없어 골치야
뭔데?
우리 시에서 서울로 가는 빠른 길을 내자면
저 200고지 돌산을 뚝 잘라내야 하는데
음
그게 무슨 문제인가?
사업자금도 없는데 건설업자 조건
50억을 먼저 주고 산을 판 흙이나 돌은
자기 소유로 해 달라는 것
음
그래서 어떻게 했는가?
흙이든 돌이든 가져가는 건 좋지만
50억을 선불할 자금이 없네
음
그럼 은행장한테 부탁해 보지
혹시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잖나
은행장도 50억씩 대 줄 수 없다는 걸세
음
나하고 비밀 하나 지키겠나?
무슨?
백억 대출로 공사를 하세
백억이나?
조건이 하나
무슨?
음
비밀로 그 산을 내 것으로 해 주게
산을 파내고 길을 내 주지
그 조건은 얼마든지 땡큐
두 번째로 큰 돌산을 샀다
감춘 소문이 나가고
다음 날 건설업자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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