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돈 56 / 맹물만 마시라고?
도니 잔소리
아저씨, 한 달 이자 칠억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지 알아요?
음
아줌마 기도를 들어 주셔야죠
그건 왜?
아저씨도 돈 고생한 적 있잖아요
음
그랬지
아저씨, 새 거래 은행으로 가 보셔요
왜?
다 아시면서
뭘?
오만원 도니의 말대로 은행으로 갔다
큰돈을 맡긴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은행장이 오만하게 머리 한 번 꾸벅하고
제 방으로 들어갔다
음
생각이 바로 박힌 자 같군
은행장실로 따라 들어갔다
은행장은 자리에 버티고 앉아
거만하게
큰돈을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한 마디뿐
주전자 물을 따라 놓으며
목마르시거든 드시지요
허허, 건방진 녀석
쓴 커피 한잔도 아닌
맹물만 마시라고?
음
요 인물하고는 사귈 만하겠는데.
오만원이 물었다
아저씨, 오만한 사람한테
화나지 않으셔요?
종자돈 57 / 귀빈대접 받으려는 부자들
암
그런데도 참으셔요?
암
좋은 생각이 떠오르셨어요?
암
아저씨 짱이야 짱!
은행장, 하나 물어봅시다
말씀하시지요
은행장 교회 다니시오?
예
하나님을 믿으시오?
믿으니까 다니는 거 아닙니까?
장로님이시오?
예
장로님이 어찌 그리 오만해 보이시오?
오만한 게 아니라 정상이지요
음
정상이라
좋은 대답이야
은행장 엉뚱한 말
돈푼이나 있는 분들이 은행에 오면
브이아이피 대접받고 싶어 하는데
우리 은행은 백 원을 맡긴 사람이나
천억을 맡긴 사람이나 똑같이 대우합니다
음
됐어, 저 정도면 믿을 수 있지
오만원 도나가 콩콩
아저씨, 뭘 믿어요?
넌 몰라도 돼
호호호
왜 웃냐?
멋진 생각을 하셔서요
음
은행장, 약속 하나 합시다
무슨 약속을?(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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