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소설

종자돈 58-59 / 돈 한번 실컷 써 보고 싶소

웃는곰 2025. 12. 25. 09:27

종자돈 58 / 돈 한번 실컷 써 보고 싶소

 

내 한 달 이자가 얼마요?

 

지점장

7억쯤!

큰돈이잖소?

큰돈이죠

그 돈 나하고 같이 씁시다

네에?

 

왜 놀라시오?

그걸 왜 내가 씁니까?

돈 주인이 같이 쓰자는데 그것도 싫소?

싫습니다

허허, 됐어!

 

지점잔

뭐가 됐다는 말씀이쇼?

합격!

?

합격이오!

농이 심하십니다

난 농담할 줄 모르오

은행장이 장로라고 했으니

하나님처럼 믿어도 될 것 같소

 

돈으로 사람을 놀리십니까?

나는 남을 놀려본 적이 없소

그러시면?

 

저 성깔머리라면

약속은 잘 지킬 거구먼

 

은행장님, 아니 장로님.

왜 자꾸 놀리십니까?

나하고 약속 하나 합시다

무슨?

나 돈 한번 실컷 써 보고 싶소

?

 

은행장하고 아무도 모르게

실컷 써 보잔 말이오

쉽게 말씀하시지요

그럽시다.

 

종자돈 59 / 돈! 참 좋은 거로다

 

내 말은 매월 나오는 이자를 보람 있게

같이 쓰자는 것이오

?

 

지금 나가시는 교회 집사님 댁에

큰 어려움이 있다지 않소?

그렇습니다만

 

그 집사님을 도웁시다

어떻게요?

 

그 집사님 병원비 대주고

근저당 잡힌 집을 풀어 줍시다

?

근저당 잡힌 돈이 얼마요?

삼억입니다

병원비하고 삼억 오천이면 해결할 수 있잖소?

그걸 다 대주시겠다고요?

 

그렇소. 대신 비밀은 지켜야 하오

비밀?

나를 숨기고

어떤 사람이 은행장한테 부탁하였다면서

은행장이 나서서 해결해 주시오

그런 것이라면......

 

싫소?

아닙니다만.

 

됐소. 한 달 이자의 반이면

그 집에는 밝은 해가 뜨지 않겠소?

그렇습니다만

그 말씀 믿어도 되겠습니까?

속고만 사셨소?

그건 아니지만

그럼 됐소. 당장에 그 집에

희망을 줍시다.

은행장님, 이건 절대 비밀이오

알겠습니다

 

그 날로 그 집 문제 해결!

! 참 좋은 거로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