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돈 58 / 돈 한번 실컷 써 보고 싶소
내 한 달 이자가 얼마요?
지점장
7억쯤!
큰돈이잖소?
큰돈이죠
그 돈 나하고 같이 씁시다
네에?
왜 놀라시오?
그걸 왜 내가 씁니까?
돈 주인이 같이 쓰자는데 그것도 싫소?
싫습니다
허허, 됐어!
지점잔
뭐가 됐다는 말씀이쇼?
합격!
네?
합격이오!
농이 심하십니다
난 농담할 줄 모르오
은행장이 장로라고 했으니
하나님처럼 믿어도 될 것 같소
돈으로 사람을 놀리십니까?
나는 남을 놀려본 적이 없소
그러시면?
음
저 성깔머리라면
약속은 잘 지킬 거구먼
은행장님, 아니 장로님.
왜 자꾸 놀리십니까?
나하고 약속 하나 합시다
무슨?
나 돈 한번 실컷 써 보고 싶소
네?
음
은행장하고 아무도 모르게
실컷 써 보잔 말이오
쉽게 말씀하시지요
그럽시다.
종자돈 59 / 돈! 참 좋은 거로다
내 말은 매월 나오는 이자를 보람 있게
같이 쓰자는 것이오
네?
지금 나가시는 교회 집사님 댁에
큰 어려움이 있다지 않소?
그렇습니다만
그 집사님을 도웁시다
어떻게요?
음
그 집사님 병원비 대주고
근저당 잡힌 집을 풀어 줍시다
네?
근저당 잡힌 돈이 얼마요?
삼억입니다
병원비하고 삼억 오천이면 해결할 수 있잖소?
그걸 다 대주시겠다고요?
그렇소. 대신 비밀은 지켜야 하오
비밀?
나를 숨기고
어떤 사람이 은행장한테 부탁하였다면서
은행장이 나서서 해결해 주시오
그런 것이라면......
싫소?
아닙니다만.
음
됐소. 한 달 이자의 반이면
그 집에는 밝은 해가 뜨지 않겠소?
그렇습니다만
그 말씀 믿어도 되겠습니까?
속고만 사셨소?
그건 아니지만
그럼 됐소. 당장에 그 집에
희망을 줍시다.
은행장님, 이건 절대 비밀이오
알겠습니다
그 날로 그 집 문제 해결!
돈! 참 좋은 거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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