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소설

종자돈 67 / 억이 억을 벌고 만이 만을 번다

웃는곰 2025. 12. 29. 19:03

종자돈 66 / 억억 소리도 우습게 듣는 귀

 

어르신 또 뵙습니다

무슨 일이오?

어른님이 저를 또 앞지르셨습니다

무슨 말이오?

 

어른님은 돌산을 잘 아시는 것 같습니다

허허 무슨 소리?

돌산 말입니다

 

돌산이 뭐랍디까?

돌산이야 말이 없지요

 

그런데 왜 날 찾으셨소?

간단히 말씀드리지요

그 돌산 파십시오

당신은 돌산에 재미를 붙이셨소?

얼마에 사시겠소?

 

오만원 도니가 통통

아저씨, 얼마를 부르실 거예요?

모르겠다

저 사람 그 산으로 천억도 더 벌어요

그러냐?

아저씨 맘껏 부르셔요

 

내가 백억에 샀으니

이백 억이면 곱장사 아니냐?

아저씨는 배포가 너무 작아요

그럼 어쩌랴?

오백 억을 부르셔요

뭐야?

그래도 저 사람은 오백 억을 벌어요

 

억억 소리에 익으니 오백 억도

돈 같지가 않구나

오백 억을 불러?

내가 도둑질을 하려는 것 같다

오백 억이라?

 

 

종자돈 67 / 억이 억을 벌고 만이 만을 번다

오만 원이 작은 소리로 중얼중얼

억이 억을 벌고

만이 만을 벌고

천은 천을 번다

 

맨주먹은 땀으로 벌지만

땀 없이 버는 사람은 도둑

 

백억으로 오백 억을 버는 건

죄가 안 될까

 

오만원 도니 명언

번 돈 잘 쓰면 무죄

잘못 쓰면 유죄여요

 

오백억을 부르면 내 재산이 얼마냐?

천 이백억이어요

내가 큰 부자가 되는 거 아니냐

재벌은 아니어도

이 근방에서 아저씨가 가장 큰 부자여요

 

무슨 소리가 그러냐?

아저씨는 다른 부자와 다르니까요

 

한 달 이자가 십이억으로

오백억! 좋다 부르자

오만원이 콩콩

브라보 아저씨!

 

이를 악물고

오만원이 하라는 대로

오백억을 불렀다

건축업자 엎어지는 소리

네에? 또 억억!

싫으면 그만!

아닙니다

오백억 좋습니다

 

오백억을 받아 은행에 가둔 날

목민 시장 친구가 전하는 놀라운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