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새가 노래하는 건
하늘을 가졌기 때문이다
새가 행복한 건
나뭇가지가 기다려 주기 때문이다
새가 뽐낼 수 있는 건
높은 산이 날개 아래 엎드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슬픈 새도 있다
조롱에 하늘을 빼앗기고
자유를 달라고 부르짖어도
우는 소리를 노래로 듣는 사람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