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거리 여행이 없어서 집 주변을 둘러보았다.
숲에 가려 이웃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는데 바로 숲 50미터 이내에 초등학교가 있고
길모퉁이에 무궁화가 피어 있었다
무궁화를 보니 우리 나라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손자가 무궁화는 언제부터 누가 국화로 지정했느냐고 물었다.
허허 낭패로다
난 그것을 모른다. 다만 국화라는 것밖에....
할아버지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것도 대답을 못하다니
한데 녀석도 고2나 되면서 저도 모르다니
이거 우리 역사 공부 다 다시 해야 할 것 아닌가
학교 둘레로 맑은 개울이 숲속으로 흐르고 물레방아도 있고 호수도 있고 아름다운 초원도 있었다. 숲길엔 산딸기가 보이고 어떤 곳에는 해당화가 예쁘게 열려 있었다.
멀리 갈 것 없이 이 동네만 돌아도 볼거리가 줄을 섰다.
무궁화가 피고 지고 다시 봉오리가 달리고 한창이다
길가에 이런 나무가 줄을 섰다 나무 둘레와 비교하느라고 곁에서 사진을 찍었다
다행히 여기 섰을 때 해볕이 보였다.
산딸기
물레방아
호수에는 청동오리와 백조가 떠다니고 이름 모를 까만 새가 나를 따라오는 바람에 고놈이 두려워서 피했다.
부리가 아주 하얖고 뾰족해서 찍힐까뫄
길가 에 오래 된 나무 벤치가 있기에 잠시 앉아 쉬었다
키다리 큰와손자가 안 찍겠다는 것을 억지로 앉혀 놓고 사진 한 장 찍었다.
인물도 괜찮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수학을 가장 잘하는 모범 학생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유럽 전체 수학경시대회에서 8등을 했는데 고3이 되면 출전하여 1등을 하겠다는 각오다
유럽에서는 한국 사람이 머리좋은 사람들이라고 알려졌다고 한다.
북한은 테러집단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 사우스 코리아는 멋진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니 감사
해당화 열매/여기 나무들은 잎사귀가 기름 바른 것처럼 반들하고 야글하다
1550년대에 설치했다는 물레방아 / 처음엔 종이 뜨는 기계였으나 지금은 전기를 일으키는 것 같았다.
길모퉁이에 서 있는 태양전지판 / 이것이 밤에는 주병이 환하게 외등에 전기를 공급한단다
이 아파트 3층에서 약 20일간 묵으면서 여러 나라를 여행할 예정.
한 가구가 60평 정도/ 작은 건물인데도 엘리베이터가 있다.
보안이 매우 잘 되어 있었고 아래 입구에는 치과병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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