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물 든 향기로 오라
마음에 묻은 마음
바람 옷 입고 흔들리는
시집 표지 같은
너
시 하나
지어놓고
하루 종일
물 그림자로 흔들리는 마음
마음은 마음으로
몸을 묶지만
몸으로
마음은 묶지 못한다
노을은 시간을 물고
강끝에 잠긴다
맨살로 부딪쳐 멍이 들어도
너 꽃물든 향기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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