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그대 꽃물 든 향기로 오라

웃는곰 2008. 5. 4. 17:05
 

그대 꽃물 든 향기로 오라


마음에 묻은 마음

바람 옷 입고 흔들리는

시집 표지 같은


시 하나

지어놓고

하루 종일

물 그림자로 흔들리는 마음


마음은 마음으로

몸을 묶지만

몸으로

마음은 묶지 못한다


노을은 시간을 물고

강끝에 잠긴다

맨살로 부딪쳐 멍이 들어도

꽃물든 향기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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