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6 /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꼴이다
주인어른이 장에서 조기 한 두름을 사왔어.
주인은 조기를 어디다 두어야 좋을지 연구하다가 시렁에다
매달아 놓는 게 좋겠다고 조기를 시렁에 달아 놓았어.
“여기다 달아 놓으면 좋기는 한데 쥐들이 문제야.
그놈들이 가만 두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소리를 들은 주인아줌마가 말했어.
“쥐 걱정은 할 것 없어요. 고양이가 있잖아요.”
“그렇군. 쥐들은 고양이한테 꼼짝 못하니까.
고양이한테 맡기면 안전할 거야.”
그렇게 하여 조기 두름 아래 고양이를 내놓고 말했어.
“나비야, 너만 믿는다 쥐들이 나타나거든 모두 쫓아 버려라.”

고양이가 대답했어.
“고마워요. 주인어른 저만 믿으세요. 야옹 야옹.”
그렇게 하여 주인어른은 고양이한테 맡기고 잤어.
주인은 다음날 아침 조기가 잘 있는지 세어보다가
한 마리가 없어진 것을 알고 고양이한테 물었어.
“나비야, 넌 밤에 졸았느냐? 조기 한 마리가 빈다.”
“저도 밤에 잤어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한 마리가 없어졌다고요?”
“그래, 한 마리가 모자란다. 이놈의 쥐들이 물어갔구나.
오늘 밤은 자지 말고 쥐들이 나타나거든 혼을 내 거라.”
“알았어요. 주인어른 저만 믿으세요. 야옹야옹.”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조기 한 마리가 또 비었어.
그래서 다음날 밤엔 주인이 숨어서 지켜보았어.
그런데 놀랍게도 한밤중에 고양이가 뛰어 올라
조기 한 마리를 빼어 물고 구석으로 가서 먹지 않겠어.
주인어른은 화가 나서 몽둥이로 고양이를 때렸지.
그러나 고양이는 주인어른보다 빠르게 달아났어.
주인어른은 탄식하며 말했어.
“저런 도둑고양이를 믿은 내가 바보지.
옛날 임금님도 신하를 믿고 이조판서에 봉했더니
그놈이 배신을 하여 나라를 엎었다더니
내가 그 짝이 났어.
세상에 믿을 놈이 없어 모두가 저 고양이 같으니!”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주인이 바보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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