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33 /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태우하고 정수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을 어떤 집
마당에서 햇밤 말리는 것을 보고 태우가 말했어.
“우리 하나씩 집어가자.”
그리고 둘이는 밤 한 톨씩을 가지고 집으로 와
정수가 엄마한테 말했어.
“엄마, 이거 봐.”
“밤이 아니냐? 어디서 났니?”
“학교에서 오는데 어떤 집 마당에서 많이 말리고
있어서 태우하고 하나씩 집어왔어.”
“주인 모르게?”
“응. 아무도 안 봤어.”
엄마가 엄하게 말했어.
“도로 가져다 놓고 주인한테 잘못했다고 빌고 와!”
“이걸 가지고 도로 가라고?”
“남의 물건을 함부로 집어오는 건 도둑질이야.
어디서 그런 버릇이 생긴 거냐? 당장 갖다 주고 와!”

정수는 엄마가 갑자기 선생님보다 무섭다고
생각하면서 밤을 들고 그 집으로 갔어.
한편 태우도 집에 가서 엄마한테 자랑했어.
“엄마. 이것 봐. 아주 크고 좋은 밤이야.”
엄마가 보고 놀라운 눈으로 물었어.
“그렇게 크고 좋은 밤이 어디서 난 거냐?”
“학교에서 오다가 어떤 집 마당에서 말리는 것을
정수하고 하나씩 집어 왔어.”
“이왕 집어 오려면 한 주먹씩 집어오지 하나가 뭐니?”
“그럼 다시 가서 한 주먹만 집어 올까?”
“그래라. 하나 가지고 누구 코에 붙이니.”
태우는 밤을 집어오려고 다시 그 집으로 가다 깜빡 놀랐어.
정수가 그 집 주인한테 벌을 서고 있었어.
정수도 훔치러 왔다가 주인한테 붙잡혔구나.
아이 무서워. 주인한테 들킬까봐 집으로 달려왔어.

엄마가 물었어
.“왜 그냥 왔니?”
“정수가 그 집 주인한테 붙잡혀 벌을 서고 있었어.”
“그랬구나. 잘했다. 그 밤 엄마하고 반씩 쪼개 먹자.”
이런 엄마는 가정교육을 잘못 시키는 거였어.
정수는 그 주인한테 가서 밤을 보여드리며 말했어.
“아저씨 죄송해요. 밤이 너무 좋아서 이거 하나 가지고 갔다가
엄마한테 꾸지람 듣고 왔어요. 용서해 주세요.”
“그렇구나. 그럴 때는 주인을 찾아 한 알만 달라고 하면
줄 텐데 그랬구나. 엄마가 참 훌륭한 분이고 너도 착한 사람이다.
엄마 말씀 듣고 집에서 여기까지 도로 왔으니 잘했다.”
정수는 벌을 받는 게 아니라 칭찬을 받고 있었어.
그리고 주인어른이 한 주먹을 집어 주머니에 넣어주면서 말했어.

“다음부터는 어디서 무엇이든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주인한테
조금만 달라고 하면 된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주인 모르게 가져가면 바늘도둑이 되는 거다.”
“네. 아저씨 감사합니다.”
집으로 와 엄마한테 주인이 준 밤을 내놓았어.
“엄마. 잘못했어요. 주인아저씨가 야단치실 줄 알았는데
엄마 칭찬을 하시면서 이렇게 많이 주셨어요.”
“고마우신 어른이시구나. 밤을 따다 말리시는
어른들이 얼마나 힘드신지 너는 모르지만 엄마는 안다.
다시 가서 어른님한테 돈을 드리고 밤을 사오자.”
엄마와 정수는 주인을 만나 밤을 사고 인사했어.
“어른님 우리 애를 용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기 엄마가 잘하셨습니다. 어렸을 때 작은 것이라도
남의 것을 슬쩍 집어가는 습관을 가지면 커서도 그럽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한국 탈무드 아닙니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속담 35 / 구관이 명관 (0) | 2026.05.07 |
|---|---|
| 속담 34 / 뒷간 들어갈 때 다르고 나와서 다르다 (0) | 2026.05.06 |
| 속담 6 /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꼴이다 (0) | 2026.05.04 |
| 속담 32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0) | 2026.05.02 |
| 속담 31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0) | 2026.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