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담 32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웃는곰 2026. 5. 2. 20:29

속담 32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 모르는 사람 있어?

하루는 고향 친구가 오랜만에 와서 물었어.

자네 통장에 얼마나 있나?”

“3천만 원.”

한 달에 이자가 얼마나 되나?”

몰라. 몇 푼 붙기는 하는데 거기서 세금까지 떼니까.”

그렇지? 은행에 돈 넣고 머리 안 쓰면 손해라고.

같은 돈으로 10%이상 이자가 생긴다면 어떻게 생각해?”

세상에 그렇게 높은 이자를 주는 기관이 어디 있어?”

내 말 한번 믿고 시험 삼아 천만 원만 나를 믿고 맡겨 봐.”

뭘 믿고?”

나를 믿는 거지. 친구지간에 날 못 믿나

오늘 당장 나한테 맡기고 한 달만 기다려 봐.

이자가 놀랄 정도로 들어올 거야. 그러면 한잔 사라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어 천 만원을 친구한테 맡겼고 한 달이 지나자

그 친구가 말한 대로 통장에 이자가 들어왔어.

3천 만원을 맡겨도 은행에서는 5만원도 안 나오는데

천 만원에 20만원이 들어왔어.

삼천만원을 다 맡기면 한 달에 60만원씩 들어올 테니

1년이면 얼마나 되겠어.

! 고향 친구를 만났더니 이렇게 좋은 일도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며칠 후 친구가 와서 물었어,

내 말대로 이자가 들어왔지?”

. 신기하네. 어떤 은행이야?”

은행이 아니고 내가 속해 있는 회사인데 특별히 친한

사람한테만 그렇게 처리해 주는 거야.”

고맙네, 2천만 원을 더 맡기면 60만원이 늘어나는 거 아닌가?”

그거야 말이라고 해. ? 매력 있나?”

그렇게 하여 친구한테 2천 만원을 다 맡겼더니 6개월 동안

다달이 60만원씩 척척 들어오지 않겠어.

그래서 이웃 형님한테 돈을 꾸어 이자를 더 받으려고 했어.

형님, 2천 만원만 꾸어주세요.”

왜 무슨 일이 있는가?”

아무것도 아니에요. 꾸어 주신다면 다달이

이자로 10만원씩은 드릴게요.”

그렇게 많이? 급한 모양인데 이자는 필요 없고

요긴하게 쓰고 빨리 돌려주면 고맙지.”

형님은 참, 뭘 믿고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아 자네 같은 사람 못 믿으면 세상에 누굴 믿나?”

이웃 형남한테 돈을 꾸어 친구한테 맡겼어.

그랬더니 한 달에 100만원씩 이자가 들어오지 않겠어.

나는 신이 났지.

그후 3개월간 백만 원씩 이자가 척척 들어와 날마다

싱글벙글했더니 마누라가 물었어.

 

요새 당신 뭐 좋은 일 생겼수? 날마다 싱글벙글하시니.”

좋은 일은 비밀로 해야 즐겁지.”

그리고 3개월이 지나도 이자가 안 들어왔어. 친구한테 전화를 해도 안 받았어.

이상해서 친구네 집을 찾아갔어.

친구네 집 대문을 활짝 열고 들어서니 낯선 사람이 물었어.

누구신데 남의 집을 함부로 들어오시오?”

동수네 집이 아닌가요?”

그 사람 몇 달 전에 나한테 팔고 외국으로 이사 간다고 하던데, 댁은 누구시오?”

외국으로요?”

나는 갑자기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어.

전화도 안 받고 이자도 안 들어오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나는 눈앞이 캄캄해서 아무데나 주저앉아 탄식했어.

아아! 얼마나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