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돈 49 / 국회선거 출마할까 하는데
못 이기는 척
지점장 따라
또 나섰다
아직도 한 시간이나 더 있어야 퇴근시간인데
은행장 조퇴
서둘러 차를 몰고
어딘지 산속으로 달렸다
산속 깊은 골짜기
언덕 높이 타고 앉은
화려한 단청 고색창연한 기와집
주차장에 들자
종업원 몰려와
행장님, 행장님 굽실굽실
음
요녀석, 대단한 단골이로군
안내 받은 특실
임금님 방보다 화려
요녀석이 얼마나 들락거렸으면.....
고량진미 주안상
한복 고운 매미 둘이 붙어
나비 인사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음식
인삼주에 양주까지
매미 웃음소리 넘치는 술잔
마시고 또 마시고
유혹이 찰랑대는 술잔
알딸딸한 은행장
혀 꼬부라진 소리
회장님 이런 데는 처음이시지요?
음
저하고 자주 오시지요
음
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나갈까 합니다
음
제가 사양해도 고향 친구와 유권자들이
나오라고 아우성입니다.
음
회장님, 저 출마하면 오십 억만....
그냥 달라는 거 아닙니다
제가 당선만 되면
회장님 자리도 하나 마련하고
돈은 백억! 오십억의 두 배로 갚겠습니다.
음.......
오만원 도니가 콩콩
아저씨, 저 말 믿으셔요?
너는?
믿으면 바보.
음
매미들을 물리셔요
왜?
다 아시면서
음
넌 내 속을 꿰뚫고 있구나
허허허
오만원 말대로
주접떠는 매미들을 내쫓자
놀란 요 녀석
왜 이러십니까? 회장님!
음
해 줄 말이 있소.
무슨 말씀이든
귀 씻고 듣겠습니다.
음
내 말 잘 듣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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