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소설

종자돈 46 / 돈 한번 실컷 써 보았더니

웃는곰 2025. 12. 14. 10:10

종자돈 46 / 돈 한번 실컷 써 보았더니

 

마누라 깔깔

당신 덕에 오늘 돈 한번 실컷 써 봤다우

호호호

 

얼마나?

천만 원을 내 맘대로 쓰라기에

미장원 가서 최고급 파마하고

?

 

바디 케어에서 전신마사지

?

 

친구 남순이 경숙이 수자 명자 순자 영자 금숙이

모두 불러 갈비탕에 탕수육까지 한턱

?

 

내가 좋아하는 수자만 데리고

백화점 쇼핑

부러워하던 봄 외투 한 벌 사고

수자가 좋아하는 투피스도 한 벌 사주고

?

 

최고급 화장품 세트를 삼십 만원에 사고

열 돈짜리 금반지도 하나

?

 

양장 한 벌 백만 원에 맞추고

?

돈 쓸 데를 찾다가 정육점에 가서

당신 좋아하는 최고급 꽃등심 다섯 근

 

아무리 써도 하루에 오백 만원을 쓸 수가 없어서

호호호

얼마나 남았소?

오백오십만 원짜리 통장으로

평생소원 풀고

?

 

꿈인 듯 돈 한번 실컷 쓰고 나니

당신 걱정

?

 

천만 원이 어디서 생겨

내 돈타령을 틀어막았을까

무얼 해서 그 큰돈을 가져왔을까?

 

도둑질도 못할

주변머리 없는 사람이

아무튼 오늘은

행복했다오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