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소설

종자돈 47 / 별꼴 다 보겠네

웃는곰 2025. 12. 15. 19:34

종자돈 47 / 별꼴 다 보겠네

 

이튿날 낯선 사람이 찾아왔다

뉘시오?

사업하는 사람 올시다

 

왜 나를?

돌산 캐고 난 구덩이를 사러 왔소

거기다 뭘 하려고?

묻지 마시고 얼마나 받으시겠소?

글쎄올시다

 

세상에 구덩이를 사려는 사람이 있다니

허허, 별꼴 다 보겠네

 

오만원 도니가 속삭였다

팔지는 말고 세를 놓으셔요

세를?

한 달에 1억씩 달라고요

허허 그렇게 많이?

저 사람은 한 달에 오억씩 벌 거여요

허허 그려냐?

 

내가 또 그 사람한테

가슴 떨리는 소리를 던졌다

한 달에 일억씩 주시오

 

그 사람 까무러치는 소리

네에?

싫으면 그만 두시구려

 

아닙니다. 생각해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그러시든지

 

그 사람이 돌아간 뒤

오만 원한테

너무 크게 불렀나 보다 안 그러냐?

오만원 도니는 언제나 자신만만

아주 잘 하셨어요

내일 저 사람 다시 올 거여요

그럴까?

 

과연

다음 날 그 사람이 와서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어떻게 드릴까요?

 

일 년치를 한꺼번에 주시오

십이억을 말입니까?

그렇소

좋습니다. 그 대신 저도 조건이 있습니다.

말해 보시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