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돈 47 / 별꼴 다 보겠네
이튿날 낯선 사람이 찾아왔다
뉘시오?
사업하는 사람 올시다
왜 나를?
돌산 캐고 난 구덩이를 사러 왔소
거기다 뭘 하려고?
묻지 마시고 얼마나 받으시겠소?
글쎄올시다
세상에 구덩이를 사려는 사람이 있다니
허허, 별꼴 다 보겠네
오만원 도니가 속삭였다
팔지는 말고 세를 놓으셔요
세를?
한 달에 1억씩 달라고요
허허 그렇게 많이?
저 사람은 한 달에 오억씩 벌 거여요
허허 그려냐?
내가 또 그 사람한테
가슴 떨리는 소리를 던졌다
한 달에 일억씩 주시오
그 사람 까무러치는 소리
네에?
싫으면 그만 두시구려
아닙니다. 생각해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그러시든지
그 사람이 돌아간 뒤
오만 원한테
너무 크게 불렀나 보다 안 그러냐?
오만원 도니는 언제나 자신만만
아주 잘 하셨어요
내일 저 사람 다시 올 거여요
그럴까?
과연
다음 날 그 사람이 와서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어떻게 드릴까요?
일 년치를 한꺼번에 주시오
십이억을 말입니까?
그렇소
좋습니다. 그 대신 저도 조건이 있습니다.
말해 보시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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