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돈 39 / 이자는 잘 때도 늘어난다
나는 돈의 주인일 뿐
절대로 돈의 노예가 아니다
아저씨, 정말요?
암
그런데요 아저씨
겉으로는 돈을 똥보다 더러운 것이라면서
고상한 척 점잖은 척하는 사람일수록
속으로는 돈을 엄청 좋아하는 수전노라는 것 아셔요?
그게 무슨 소리냐
나 들으라는 소리냐?
호호호 아저씨는!
이른 아침
은행장이 차를 손수 몰고 왔다
회장님, 오늘 저하고 좋은 데 한 번 가시지요
좋은 데라니요?
그런 데가 있습니다. 제 차에 오르시지요
난 내 사무실이 좋은데…….
바깥바람도 쐬시면서 세상 구경도 하세요
이 세상에서 무슨 구경을 더 할 게 있소?
회장님, 옳은 말씀이십니다
세상에 회장님보다 행복한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건 무슨 소리요?
회장님은 앉아도 누워도 주무시는 동안도
은행에 맡긴 돈이 새끼를 치고 있지 않습니까
허허허, 그 무슨 소리?
회장님이 주무시는 동안도 은행 이자는
우후죽순처럼 자랍니다
우수죽순이라?
한 달 이자가 육억씩 늘어납니다
하루 한 시간당 얼마씩 늘어나는지 아십니까?
허허허 별걸 다 따지시오
그렇다는 겁니다 회장님
오늘은 좋은 데로 모시겠습니다.
은행장이 차를 몰고 어디론가 달려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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