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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소설 / 하필 허당에 빠진 국자 235-끝

웃는곰 2025. 10. 23. 19:29

아! 내가 살았다아!

 

곳간에서는 하우하고 하필이 말씨름을 하고 있었다.

저 국자가 문제여. 지가 뭔디 허당 박사를 끌고 댕겨?”

뭘 끌고 댕겨. 허당 씨가 자기 발로 걸어가던데.”

넌 그렇게밖에 안 보이는 겨?”

 

염려 마 아빠. 허당 씨는 제 발로 돌아올 거야.”

네가 뭘 알어. 국자가 자기 사위라고 을마나 챙기는디.”

사람은 마음으로 끌어야지 손으로 끌면 자존심만 다쳐.”

모르는 소려. 사람 맴을 우티기 손도 안 대고 맴으로 당긴다는 겨.”

 

이때 허당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하우가 소리쳤다.

오빠, 허박사!”

하필도 반가워서 한 마디 했다.

어서와.”

하우가 물었다.

오빠, 국자 아줌마네서 재밌는 이야기하고 왔어?”

아무것도…….”

비밀이야? 나도 모르는 비밀이면 말하지 마.”

비밀은 아녀.”

 

하우가 웃으며 다그쳤다.

말해 봐. 무슨 말을 했느냐고요?”

겉만 보는 눈, 속만 보는 눈이라고…….”

무슨 눈?”

공짜만 찾는 눈, 욕심으로 찬 눈.”

 

하필이 그 말을 듣고 움찔했다.

꼭 자기 보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서였다.

그래서 비밀통장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하우가 재미있는 질문을 던졌다.

마음만 보는 눈, 빛깔만 보는 눈을 심리학적으로 보면 비정상이라던데,

그 말이 맞을까요, 허박사님?”

남들이 그렇게 말하면 맞는 말 아닌가베?”

오빠는 엉터리 박사야. 호호호.”

 

하필이 깜짝 놀랐다.

감히 유명한 박사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하필은 마음에 숨기고 있는 말을 했다.

공짜만 찾는 눈, 욕심으로 찬 눈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더 이상 양심을 속일 수 없어서…….”

 

하우가 물었다.

아빠가 양심 속인 게 있나 보지?”

있어. 그 대신 이 자리에서 너도 비밀을 말혀.”

무슨 말?”

네가 맴으로 찍었다는 넷째를 데려오면 말할겨.”

정말?”

그려어.”

내가 당장 데려올 테니 아빠 비밀도 이실직고해야 해.”

그려. 당장 데려와.”

 

아빠 마음에 안 들어도 좋다고 한다는 약속도 해.”

그려어. 네가 좋다는디 내가 막을 수나 있간디.”

 

하우가 갑자기 허당의 팔짱을 끼고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빠, 바로 이 사람이 넷째 남자야.”

그 말에 하필이 뛸 듯 기뻐 소리쳤다.

뭐여? 아아, 내가 살았다아!” <>

 

* 혹 이 글을 읽으신 분이 있으면 독후감을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앞으로 이 작품을 책으로 발행할까 고려중입니다.

혹 좋은 독후평이 나오면 용기를 내겠습니다.

그 동안 235회나 애독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