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건방진 2월

웃는곰 2025. 2. 4. 18:12

건방진 2월

1월을 밟고 넘는 
폭도 같은 2월
꼬리는 28개
남보다 모자라는 
짧은 꼬리를 달고
건방을 떤다

봄은 저 멀리 
백설 속에 꿈꾸는데 
2월은
입춘이라고 
건방을 떤다

화사한 꽃다발 들고
3월이 오는 날 
2월은 짧은 꼬리 
부끄러워 
들꽃 속에 숨으리라 

'문학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솜바지  (0) 2025.02.08
칼바람  (0) 2025.02.06
죽은 사람 산 사람  (0) 2025.02.02
산 그림자  (0) 2025.01.26
꿈만 꾸는 새 해  (0)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