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죽은 사람 산 사람

웃는곰 2025. 2. 2. 09:39

죽은 사람 산 사람

죽은 사람이 산 사람 괴롭히는 건 
죽어서도 죄 짓는 것/ 

영혼 떠난 육신은 내 것이 아니고 
산 사람 몫/ 

산 사람들은 남은 시체를 
그가 살아서 행한 가치를 
평가하여 처리 / 

시체를 버리고 떠난 영은 
하나님 몫/ 
하나님도 그가 영적으로 행한 
가치를 따라 처리/ 

아직 살았으므로 하고 싶은 말
죽어서까지 
남한테 욕을 먹어서야 되겠나.

죽으면 화장하여 
유골을 강물에 띄우든지
깊은 산 속에 뿌리면 될 것을
거창한 묘를 만들고
납골당에 모시는 효도
몇 년이나 갈까?
백년? 만년?
다 부질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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