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타고 멀리 다니는 것을 안 좋아하는 나는 벨기에에서 가장 가까운 독일 유적지를 가자고 했다. 뷔르셀에서 가장 가까운 200키로 떨어진 곳에 유명한 쾰론 성당이 있다기에 거기나 가자고 하여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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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역시 독일과 국경에 아무 장벽도 없었다. 내가 분단국에 살아서 그런지 나라와나라 사이에 담이 없는 것이 이상하게만 여겨진다. 위 그림 자동차 우측에 희미하게 하얀 점 하나가 보인다. 그것이 국경을 표시하는 가로 1미터쯤 되는 원형 유럽연합기이다
여기도 숲이 많았다. 벨기에만은 못하지만
여기 집들은 벨기에나 네덜란드와 달리 떨어져 지었고 도로 가운데는 전차와 버스가 어우러져 다닌다
도시 번화가다
구식 건물이 나라 이름에 안 맞게 평범하다
이 쾰른 성당은 가까이에 서면 그늘에 가린 매우 높은 산 아래 서 있는 기분이다
성당 정문에는 관광객이 붐비고 마당에는 붉은 옷으로 무장한 옛 병사의 모습과 성직자의 옷파림에 은색칠을 한 마네킹 같은
사람이 서서 구경거리가 되어주며 사진을 찍으면 손을 내민다
성당 사방에는 돌아가며 출입문이 있는데 출입문에는 양쪽에 거지가 앉아 구걸하는데 그 모습은
성경에 나오는 성전 미문의 거지를 연출하는 느낌을 준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차마 찍을 수 없었다.
성당 옆으로는 라인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 경치를 돋보이게 한다. 큰 산 같은 느낌이 드는 성당
이 성당은 독일 카톨릭의 총본부가 있고 성전 높이는 157미터, 폭 86미터 내부 길이 144미터 규모,
1248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880년에 완공. 632년에 걸쳐 지은 건물이다
성당 앞을 다니는 시내 관광 이층 버스
성당 전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길 건너까지 가서 찍었지만 성당이 너무 커서 일부분밖에 나오지 않았다
성당 입구 정면에 조각한 사도들과 예수님을 모히고 있는 마리아상
하늘을 찌를 듯한 첨탑이 보는이를 압도한다.
이 성당은 대주교였던 콘라트가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과시하려고
독일 최초의 고딕 양식으로 지었다
성당 맞은편에 있는 교회
비로소 카드 사진으로 본 전경
성당 내부에서 첨탑 위로 올라가는 좁은 뱅뱅이계단(내가 지은 이름)이 있는데 509계단이다.
그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라인강의 모습이다
여기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힘이 없는 사람은 감히 그 계단을 오르지 못한다
계단 폭이 1미터도 안 되고 소라꼬리처럼 뱅글뱅글 돌아돌아 올라가야 하는데
내려오는 사람과 뚱보끼리는 비비고 날씬한 사람끼리도 옷깃을 부닻쳐야 할 만큼 비좁다.
옛날에 수도자가 한 계단씩 오르면서 묵상을 했단다
뱅뱅이계단 위에 이르니 창문이 철망으로 싸여 있어 작은 틈으로 카메라 눈을 내놓고 라인강변을 찍었다
계단을 오르는 사람 중에는 80이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끼어 있었고 아주 어린 아이도 귀엽게
오르고 있었는데 70대 이상 할머니는 보지 못했다.
150미터나 되는 높은 첨탑의 뾰족한 부분에 잔가지처럼 달아놓은 혹들은 모두 섬세한 손질을 하여
한편의 예술작품이 되어 있었다.
최정상에서 내려다본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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