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동안의 여행에 지쳐 더는 움직이기 싫어졌다. 스위스를 가자는 딸의 말에 겁이 났다. 10시간을 가고 거기서 하루 자고 온단다. 내가 그 계획은 최소하자고 하고 오늘은 동네를 돌아보며 쉬었다.
하루 다니고 찍어온 백장이 넘는 사진 중 골라 기록을 정리하자면 꼭 하루가 걸린다. 이것도 중노동이다. 여행을 안 좋아하는 나는 하루를 쉬면서 이렇게 수다떠는 것이 더 재미있다. 이왕 한번 온 것 많이 돌아보게 하려고 노력하는 딸이나 사위가 고맙지만 내가 힘들어 못 다니겠다. 딸도 날마다 몇 백리씩 차를 모느라고 입술이 부르텄고 오늘은 코피까지 흘렸다.
아무 힘도 되어 주지 못하는 부모에게 정성을 기울여 주는 것이 고맙다.
오늘은 딸이 있는 네덜란드 동네를 돌아보았다. 벨기에와 양쪽 나라에 집을 가지고 구경다니고 쉬면서 컴퓨터에 사진 올리는 것도 여간 다행한 것이 아니다.
아파트와 초원
의젓한 노인 같은 풍차의 휴식 / 나라를 위하여 긴 세월 돌아가던 풍차가 호수 안에 앉아 쉬고 있다
나루를 잘 가꾸어 놓은 골목길
돌지 않는 풍차 / 지금은 신식 말쑥한 발전 풍차가 우리나라에도 있고 각나라마다 있어서 신기하지도 않지만
풍차 원조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곳곳에 전시 기념물로 세워 놓아 아름다운 추억과 문명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해 놓았다.(옆에서 봄)
아파트 줄레 초원
아파트 주변은 6층 높이의 큰 나무들이 둘러 서 있다
이 시설도 신기하다. 아파트 바로 앞으로 버스가 지나간다는데 여기 있는 번호판에는 몇 분 뒤에 차가 온다는 것을
태양전지판으로 충전한 전기로 안내를 한단다.
아파트 공원
아파트 계단 / 오르내리기에 편하고 안전하게 설치된 계단, 서울에서는 직각 계딘만 보았지 여기처럼 예각 계단은
처음 보는 것이어서 기록에 남긴다. 안전을 치밀하게 설계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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