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가을을 밟으며

웃는곰 2008. 5. 5. 22:10
 

가을을 밟으며

가을은 떠나간 사람이 그리운 계절

한 잎 떨어지는 낙엽에도 눈물 지으며

추억으로 가는 오늘을 보낸다.


잃어버린 세월 주름살에 새겨두고

스치는 바람에도 상실이 싫어

시간을 꿰매 놓고 돌아눕는다.


그리운 얼굴은 언제나 늙지 않고

그리는 마음만 상처로 늙어

강 그림자 깊은 산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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