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눈으로 오는 추억

웃는곰 2008. 5. 5. 21:55
 

눈으로 오는 추억

눈물을 모르는 사람은 모르리라


하얀 눈

까맣게 타

결정체 잃는 아픔을


영혼 깊은 곳

눈보다 진한 사랑

남몰래 숨긴 뜻을


눈물은 노래보다

아름다운 빛깔이지만

그것이 속 깊은 아픔인 것을


오늘은 지는 꽃

추억으로 떠나고

내일은 꽃씨 되어

꿈으로 다시 오리


눈 내리듯

나긋한 그대 목소리

닿지 않는 거리에 멀리 그립네


가슴으로 하는 말

마음 창 열어둔

그대는 알리


눈은 쌓여 무너져도

첩첩 쌓인 그리움

무너질 줄 모르리


눈길 하얀 꿈을 따라   

추억으로 가는 그대

가는 듯 마는 듯 돌아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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