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우산

웃는곰 2008. 5. 5. 21:52
 

여름에 못 믿을 건 일기예보와 날씨다.

바람부는 날이면

누구는  압구정동으로 간다지만

나는 바람 타고

추억으로 간다

 

딸 낳은 아픔

넷째 딸이 태어난 날도

서운하지 않았다

그저 고맙기만 하였다


딸 낳은 아픔은

딸들이 산실에서

몸 푸는 날

가느다란 숨소리로

우는 고통이

더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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