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돼 지

웃는곰 2008. 5. 4. 17:08
 


돼 지

돼지

무거운 돌 하나 지고

고름집으로 돌아간다


고름집 무너지고

수만 년 흐른 자리

고름도 돼지도 흙으로 하나되고


공간은 시간을 삼키고

시간은 존재를 삼키고

존재는 공간을 삼키고

남은 건 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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