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웃는곰 2008. 5. 3. 21:06
 

 

나무숲을 지나 언덕을 넘고

모퉁이를 돌아

누군가 기다릴 것 같은

하늘이 내려앉은 아득한 길 끝에는


내가 아직 보지 못한 행복이

있을 것만 같아

언제나 마음은 길을 걷는다


그러나

파란 하늘 끝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이 여기 있는 줄 알겠지


행복은 길 끝 멀리 있지 않고

내 발등에 내려 졸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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