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여자가 나오는 건

웃는곰 2008. 5. 3. 20:58
 

여자가 나오는 건

신촌 지하철역 인파 속에 숨었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여의도 공원에서

물소리 새소리

숲 푸른

연못


연꽃 수 고운 수면엔

구름 한 조각 떠가다가

그림으로 내렸다


나비 한 마리 꿀 찾다 떠난 자리

별 같은 벌레들

꽃 속을 파고들고

명찰도 달지 않은 꽃들

화장하지 않아도 곱다


꽃 색보다 진한

고운 사람 만나면

벌레가 되어라도

꽃 속에서 춤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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